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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th 인터뷰 #9] 동원 특유의 혁신으로 지속가능한 회사가 되길 기대합니다

동원시스템즈 강병원 전 부회장

1969년 참치잡이선 한 척으로 시작해 19개 계열사를 거느리는 그룹으로 성장한 동원그룹이 오는 2019년 4월 창립 50주년을 맞이합니다. 동원은 지난 50년간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회필요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식품, 수산유통, 물류, 포장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해왔는데요. 앞으로도 동원은 50년의 역사를 가슴에 품고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동원그룹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지금의 동원을 있게 한 소중한 인연들을 찾아갔습니다.

“현장 중시 경영으로 조직의 역량 키우고 새로운 분야에 두려움 없이 도전했습니다”
기회가 왔을 때 그 때를 알고 놓치지 않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간혹 타이밍이 맞았다 하더라도 준비돼있지 않으면 큰 행운을 놓칠 수 있다. 동원시스템즈 강병원 전 부회장은 ‘기회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라는 말을 몸소 보여준 동원그룹의 OB다. 특히, 동원의 여러 회사를 두루 맡으며 동원을 지속가능한 회사로 만들기 위해 매사 새로운 일에 앞장서 왔다는 점에서 동원사 50년에 큰 의미가 있다. 도전하고 혁신하며 동원사에 한 획을 그은 그를 만났다.


여정 자체가 보상이다

동원시스템즈 강병원 전 부회장은 자타공인 ‘동원을 가장 많이 아는 경영자’다. 1988년 동원창업투자(현 한국투자파트너스) 이사로 동원그룹에 합류해 2년 후 김재철 회장의 부름으로 동원산업의 비서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다 동원광학(현 동원시스템즈)으로 이동하여 6년 동안 회사를 살리는 ‘도전’을 한다. 이후 동원이 최근 인수한 회사들을 빼고는 거의 모든 계열사가 강병원 전 부회장의 손을 거쳤다. 그렇게 2011년까지 23년간 재임하며 눈을 감아도 동원이 속속들이 보일 정도로 ‘동원달인’이 되었다.
‘동원을 가장 많이 아는 경영자’라는 수식어가 붙기까지 강병원 부회장 앞에는 수많은 도전과제들이 있었고, 이것을 하나씩 해결해 나갔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인지 질문을 하니 망설임 없이 동원시스템즈에서의 6년이라고,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답한다. 다른 계열사는 시스템을 갖춘 상태에서 점진적으로 개선했다면, 동원시스템즈는 완전히 재창조한 회사였기 때문.


동원시스템즈가 처음에는 카메라와 렌즈를 만드는 회사였는데, 지금은 전혀 다른 분야의 사업을 합니다. 연포장, 병, 캔, 산업용 필름과 알루미늄 호일 등 현재 사업 분야는 재창조의 결과입니다. 동원시스템즈가 여러 회사를 합병하는 모든 과정을 함께했고, 부지 준비부터 기계 도입까지 신경을 정말 많이 썼습니다. 그때는 고생도 많이 했는데 지나고 보니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여정 자체가 보상이다’라는 경구를 새기며, 모두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1999년 동원산업 사장으로 있었던 시절



준비된 자가 기회를 붙잡을 수 있기에

1998년. 대한민국 역사에 크게 한 획을 그었던 해다. 그것은 강병원 전 부회장에게도 마찬가지였다. IMF 첫 해에 그는 동원산업의 사장이 되었다. IMF 시절 누구 하나 발 뻗고 잠을 잘 수 없는 상황이지만 1996년, 1997년 창업 이후 적자를 모르던 동원산업이 막대한 적자를 내면서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던 때이기도 하다. 이처럼 무엇 하나 긍정적인 조짐이라곤 하나도 없어보이는 이시기에 오히려 강병원 전 부회장은 좋은 성과를 냈다.


정말 하늘이 도왔다는 말 외에는 표현할 수 없어요. 동원도 선박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상당액의 외화부채가 있었거든요. 800원 하던 환율이 1700원까지 올라 갚아낼 수도 없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우리 참치선망선이 참치를 엄청나게 많이 어획합니다. 우리 사업 계획의 1.5배를 생산했고, 어가가 1.5배 올랐습니다. 그 해 재무제표상에 기재된 영업이익이 450억이에요. 1998년은 계열사 전부가 어려웠던 상황에서 450억의 이익을 냈다는 점에서 동원사 50년 중 가장 획기적인 해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늘이 도왔다며 겸손하게 말하지만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고기를 많이 잡으려면 장비가 튼튼해야 하는데, 고기떼를 발견하고 그물을 들어 올리는 중요한 순간에 배나 장비가 고장 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동원산업은 평소 선박관리는 물론 선원 교육도 철저히 했다. 보통 고기잡이는 ‘하늘과의 합작’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준비 덕분에 하늘이 내민 손을 잡을 수 있었다.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기 위하여

강병원 전 부회장은 동원그룹이 5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이유와 임직원이 꼭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며 ‘지속적인 혁신’을 강조했다. 강 전 부회장이 말하는 혁신은 지난 50년간 늘 도전했던 동원그룹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었다. 그는 동원그룹이 혁신의 과정을 충실하게 겪었기에 지속가능한 회사가 될 수 있었다고 자부했다.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혁신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혁신을 위해서는 스티브 잡스가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에서 세 번이나 강조했던 ‘Stay Hungry, Stay Foolish’ 정신(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해 계속 배우고 정진하는 것)이 필요한데, 동원그룹 임직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자족하지 말고 정진하는 마음으로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짧지 않은 세월 동안 동원그룹과 동고동락하며 꿈을 함께 한 동원시스템즈 강병원 전 부회장. 혁신을 위해 도전하며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 회사와 함께 발전했던 그의 모습은 동원그룹 임직원들에게 귀감이 된다. 동원에서의 찬란했던 모든 날이 소중한 기억으로 남길 바라며 감사 말씀 전한다.



동원그룹 창립 50주년 축하 메시지

동원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감개무량합니다. 동원그룹 50년은 도전의 역사였습니다. 동원 특유의 혁신 활동을 통해 성장을 거듭해왔습니다. 앞으로도 동원그룹에서 지속적인 혁신 활동이 계속될 것으로 믿습니다. 지난 반세기 영광을 바탕으로 100년, 200년 지속성장기업이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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