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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서 ‘우리’로, ‘우리’에서 ‘세계’로

매주 토요일, 동원산업빌딩에는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2기 40명의 학생이 모입니다. 바른 인재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의 의지와 바른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동원육영재단의 철학이 만난 이 현장을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2기 기자단이 매주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눈이 내렸던 지난 1월 13일,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의 네 번째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새로운 Elective의 시작과 깜짝 선물까지, 풍성했던 현장에 나가보았습니다.


정확한 질문을 덜질 수 있는 힘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의 프로그램은 크게 Electives와 Module로 나뉘어집니다. Eletives는 배움을, Module은 사고를 다룹니다. Eletives에선 크게 6가지의 항목을 다루는데, 인성, 경영(Business), 기술(Technology), 과학(Science), 예술(Art), 직업에 대한 이해(Career)가 그것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첫 번째 과학 수업이 이루어졌으며 앞으로도 세 차례에 걸친 과학 수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과학 수업은 권희민 서울대학교 천문학부 초빙교수(前삼성전자 디지털 솔루션센터 부사장)가 담당합니다.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의 과학부문 자문위원이기도 한 권희민 교수는 호기심, 상상력, 열정, 용기를 강조하며 수업을 전개해 나갔습니다.

이 날의 수업의 주제는 근대 과학의 탄생과 과학적 방법론이었습니다. 권희민 교수는 철학으로부터 갈라져 나온 자연과학의 역사를 이야기하며 과학이 지금 왜 필요한지를 강조했는데요. 정확하게 질문하기 위해서 과학이 필요하며, 경험한 것을 그대로 믿기보다 관찰을 통해 증거를 찾는 습관이 정확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과정이 곧 과학적 사유이자 과학적 방법론인데요. 이러한 과학적 사유는 앞으로 진행될 과학 수업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특히 이날 과학 수업에는 윤여순 예술자문위원도 참관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Elective 과학 미니시리즈, 어떻게 진행될까?

학생들은 수업이 진행되기 전, 미리 예습에세이를 작성해 제출합니다. 또한 인터넷 페이지에서 예습 질문을 합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은 서로가 서로에게 작성할 수도 있으며 교수가 하기도 합니다. 수업시간에 새로운 내용을 접하고 숙제를 받아가는 것과는 반대의 모습입니다. 이것은 ‘거꾸로 교실1)’로서 새로운 교육 방향을 제시합니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학습 내용을 주입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학습한 내용을 질문하고, 그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나갑니다.

  • 1)거꾸로 교실 : 온라인 선행학습 후 오프라인에서 토론식 강의를 하는 혁신적 수업 방식


자신에 대한 확신과 용기를 가졌던 골럼버스처럼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격려하기 위해 오전 수업을 함께했습니다. 김재철 회장은1492년, 자신이 관찰한 것에 대한 믿음과 뛰어난 통찰력 그리고 용기로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사례를 들어, 학생들에게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가 용기, 추리력, 상상력, 통찰력을 얻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진행되는 수업을 통해 계속해서 사고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그것이 곧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의 교육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바른 인재란? ‘3분 스피치’

지난 시간과 동일하게 4명의 학생이 바른 인재에 대해 자신이 내린 정의를 3분씩 발표하는 ‘3분 스피치가 이어졌습니다. 발표할 4명을 정하는 방식은 무작위 추첨이며 발표를 했던 사람의 경우 추첨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호기심이 외부로 향하면 지식이 되며, 내부로 향하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 자신이 호기심 자체가 된 인재가 바른 인재라고 생각한다.”

조강선 학생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성공하는 사람이 되기보다 가치 있는 사람이 되려 하라’고 말했다. 가치 있는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바른 인재가 될 수 있다.”

최규원 학생

“좋은 인성을 바탕으로 두고, 그 외의 것들을 차차 쌓아 올려야 한다. 바른 인재는 좋은 경험을 많이 만들어 나가는 것부터 시작된다.”

이준석 학생

“자신의 삶을 스스로 생각하기에 괜찮다는 이야기로 써내려 가고 있다면 굳이 바른 인재가 되려고 하지 않아도 바른 인재라는 평가를 들을 것이다.”

신용 학생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를 향한 애정과 기대

이날 깜짝 선물이 있었습니다.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를 애정 어린 관심으로 지켜보고 있는 누군가로부터 학생들에게 피자가 전달되었습니다. 피자와 함께 남긴 편지에는 “바닷물에 섞인 아주 적은 양의 소금이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하듯이 여러분이 우리 사회의 소금이 되어 주시기를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가 적혀 있었습니다.

(자양)라이프 아카데미 입학을 늦게나마 축하합니다.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인재 육성만이 살 길임을 평생 강조하시며 실천해 오신 김재철 회장님을 존경하는 한 사람입니다.

인생은 선택입니다. 그래서 선택은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이번 선택은 일생을 두고 후회 없는 선택이였음을 저는 확신합니다.

이번 교육을 통해서 한 차원 높은 가치를 추구하고, 다름과 차이를 인정(一水四見)하며 공부를 많이 한 지식인보다 인정을 갖추어 지식을 나누고 실천하는 지성인이 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바닷물 속에 포함되어 썩지 않게 하듯이 우리 사회의 소금도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제2기 (자양)라이프 아카데미 수련생 화이팅!


우리와 세계

Module은 토론과 발표, 글쓰기로 진행됩니다. 학생들은 사전에 받은 책을 읽고 수업이 진행되기 전 독후감을 쓴 후 제출합니다. 독후감에 따로 정해진 형식은 없으며 학생들은 책을 읽은 후 느꼈던 혹은 생각했던 것을 자유롭게 작성합니다. Module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것은 공감과 나눔(Philanthropy), 앎(Philosophia), 느낌(Philharmonia)입니다. 단순히 무엇인가를 머리로만 아는 지식인이 아니라 가슴으로 그리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지식인을 양성해 내고자 하는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의 비전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이번에 다룬 책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였습니다. 지난 시간에 ‘나와 우리’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면 이번 시간에는 ‘우리와 세계’로 공감의 동심원을 넓혔습니다.

Module 프로그램은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의 유성환 담임의 지도 하에 진행됐습니다. <1984>에 등장하는 ‘극단적 사회’의 모습을 배경으로 전체주의에 대한 학생들의 패널 토론이 시작되었고, 기술과 권력이 결탁한 사회의 모습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의 수업은 바른 인재를 양성한다는 비전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지식과 공감, 나와 세계는 Electives와 Module과도 연결됩니다. 가장 첫 시간에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윤세웅 교장이 말했듯 이 시대는 똑똑한 사람이 아닌 현명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끊임없이 바른 인재에 대해 고민하고 호기심을 가지는 학생들에게서 ‘Wise Man’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