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동원산업빌딩에는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2기 40명의 학생이 모입니다. 바른 인재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의 의지와 바른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동원육영재단의 철학이 만난 이 현장을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2기 기자단이 매주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벌써 다섯 번째 수업이던 1월 20일, 이날은 평소와 다르게 8개의 책상이 아닌 9개의 책상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특별한 손님들이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1)를 찾았기 때문인데요. 부경대학교에서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이 그 주인공으로, 함께 수업을 듣고 성장하며 나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였기 때문일까요? 모두가 첫 시간처럼 들뜨고 설레는 마음으로 수업에 더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현장을 소개합니다.
- 1) 라이프아카데미 : 전인교육 프로그램 라이프아카데미는 연세대, 부경대, 조선대, 서강대, 한국외대, 숙명여대에서 운영되며 학교명 + 라이프아카데미 이름을 공통적으로 사용합니다. 자양라이프아카데미는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의 아호로 동원육영재단에서 운영중인 프로그램입니다.
새로운 산업혁명 시대를 맞으며
이날은 최형우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Re-Imagination of Digital Technology’를 주제로 첫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최형우 교수는 학생들의 시각으로 기술이 재해석 되기를 바란다면서, 각자의 눈높이에 맞게 이해하고 질문해달라는 격려와 함께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요즘 어느 분야에서나 4차 산업혁명이 큰 화두인 만큼, 많은 학생이 흥미를 갖고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학생들은 특히 강연 내용 중 ICT 기술을 근간으로 하는 가상현실과 바이오 의학, 나아가 인공지능(AI)의 영역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미래의 우리 삶에 지대한 변화를 초래한다는 부분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자율 주행 스마트 자동차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자신의 의견을 밝힌 정수빈 학생에게 이날 수업에 참여한 소감을 물었습니다.
정수빈 학생 미니 인터뷰
- 수업 중 미국의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에 대해 답했는데, 식품 관련 전공임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 스마트 자동차를 잘 알고 있는 비결이 뭔가요?
- 평소 IT와 자동차에 관심이 있었고 최근 자율주행차와 스마트 차가 뜨거운 감자였던 만큼 자연스레 알게 되었습니다. 또 테슬라의 CEO 애런 머스크(Elon Musk) 가 영화 아이언 맨의 실존 모델이었기에 테슬라라는 기업을 알고 있었습니다.
- 정수빈 학생의 전공 또는 미래 희망 직업과 4차 산업혁명은 어떻게 관련될 수 있을까요?
-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제가 희망하는 스포츠영양 분야에서 식단을 구성할 때 좀 더 효율적이고 과학적이며 짜임새 있는 식단을 구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오늘 수업 어떠셨나요?
- 평소 뉴스나 신문에서 듣고 보았던 개념들을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몰랐던 부분을 교수님께서 자세히 짚어주셔서 앞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소식을 접하면 좀 더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디지털에서 생겨나는 편차들을 느껴 보신 적 있나요?
- 평소 IT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크게 느낀 적은 없는데, 최근 화두로 떠오른 비트코인의 블록체인기술은 잘 몰랐기에 여기서 디지털 편차를 느꼈습니다.
- 정수빈 학생은 미래 기술들이 어떻게 발전할 거라고 생각하나요?
- AI(인공지능) 기술과 3D프린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우리가 전혀 예상치 못한 시장이 생겨날 것 같습니다.
예술과 나의 인생, 예술과 가까워지다
두 번째 시간엔 Elective 6가지 영역 중 Art에 관한 첫 수업이 이어졌습니다. 새로운 주제로 시작하는 수업이라 모두가 설레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윤여순(前 LG아트센터 대표) 예술자문위원이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윤여순 예술자문위원은 “예술을 가까이 하라”는 조언을 시작으로 이 수업을 하나의 예술처럼 편안히 듣고 느끼고 즐기길 당부했습니다. 예술이 마냥 어려운 것인지, 예술이란 무엇인지, 특별한 사람들만이 누리는 사치인지, 우리 주변에 예술은 어떻게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얼마나 느끼고 향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는데요. 이를 통해 학생들은 예술을 보다 가깝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앞서 진행되었던 4차 산업 혁명 시대와 관련된 조언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윤여순 예술자문위원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문화예술은 깊은 관련이 있으며,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는 이 시점에서 창의성을 다시 생각해보길 강조했습니다. 최근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기업이 어떤 인재를 뽑아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창의성’이 1위를 차지했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젊음이 가진 용기와 창의성으로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대한민국과 문화 예술의 방향의 흐름을 바꾸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격려도 덧붙였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바른 인재’의 정의, 3분 스피치
이날도 어김없이 찾아온 3분 스피치 시간. 누구의 이름이 호명될 지 모르는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유리병 속 이름이 적힌 쪽지가 펼쳐지길 숨죽여 기다렸는데요. 이날은 나호빈, 박혜정, 이수림, 박진형 학생의 스피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바른 인재는 세 가지 덕목을 갖춰야 합니다. 첫번째는 진실, 두번째는 성실, 세번째는 겸손입니다.”
나호빈 학생
“바른 인재에 대해 생각하기 전에 ‘인재’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휴학을 하며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고 인정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결국 바른 인재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며 자기 개발을 하는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박혜정 학생
“바른 인재란 진실된 마음으로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인재입니다.”
이수림 학생
“우리는 이미 바른 인재가 갖추어야 할 소양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덕목과 소양들을 암묵적으로 스스로가 무시하고 있기 때문에 나쁜 행동이나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스스로 가지고 있는 소양들을 무시하지 않고 항상 의식한다면 바른 인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박진형 학생
Module: 보스가 될 것인가 리더가 될 것인가
어김없이 토론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이번주 필독 도서는 <군주의 거울: 키루스의 교육> 였는데요. 공감의 동심원 네 번째 순서로, ‘보스가 될 것인가 리더가 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조별 발표와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유성환 담임 교사의 지도를 중심으로 리더의 자질과 덕목, 현재의 리더상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정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다른 아카데미 학생들과의 새로운 만남으로 설렜던 만큼 모두가 열정적으로 임했던 수업. 표면적으로는 누군가에게 수업을 듣는 것이지만 그 이상으로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지고 답해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수업을 모두 되돌아보면 공통적으로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간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앞으로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에서 젊음과 용기로 우리 속에 내제되어 있는 자질과 덕목을 하나씩 발현시킨다면, 나아가 자기개발로 이어간다면 아마 조금 더 성장하는 우리의 모습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