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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2기 겨울캠프! ‘나’를 찾아서 2

최강 한파가 몰려온 겨울의 끄트머리,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2기 학생들은 경기도 이천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자신을 찾기 위한 노력에 분주했습니다.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며 생각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계속해서 전해드립니다.


글쓰기를 통한 ‘나’의 발견

셋째 날 오전 프로그램은 글쓰기 수업으로, 지난 주에 이어 두 번째 수업이 이루어졌습니다. 각자 생각해온 열정에 대한 경험들을 이야기하며 생각을 나누었는데요. 열정이라 부를 만한 경험이 생각나지 않는다는 한 학생에게 교수는 ‘열정은 상대적인 것, 작은 것부터 생각해 보면 충분히 자신이 열정이 넘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북돋워주었습니다.

5~8조 수업을 지도한 김승민 교수는 ‘글쓰기는 나를 찾아 떠나는 작은 여행’이라고 말하며 경험을 생각하는 것, 그 생각을 글로 구체적으로 옮기는 글쓰기가 곧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조언했습니다.


CEO의 입장에서 생각하다

셋째 날 오후엔 경영 케이스 스터디가 진행되었습니다. 스터디 주제는 대한민국게임산업의 3대 회사 분석으로, 한 달여 전 과제가 주어졌던 바 있습니다. 1개월 간 조별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온 학생들은 함께 오랜 시간 고민하고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열심히 생각한 흔적이 보일 만큼 발표에 정성이 묻어났습니다. 같은 회사에 대한 분석도 조사 방향에 따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승팀은 넷마블의 기업 현황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점적으로 다룬 4조였습니다. 넥슨을 발표한 2조, 엔씨소프트를 발표한 6조가 각각 2등, 3등을 차지했으며, 수상한 조에는 15만 원, 10만 원, 5만 원의 외식상품권이 부상으로 수여되었습니다.

권종일 학생 미니 인터뷰

케이스 스터디의 우승팀이 되었는데요, 소감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학교에서 몇 번 조 모임을 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한 기업과 산업을 낱낱이 분석한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경영학 전공이 아닌 다양한 학과의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더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생각해요. 저는 경영학과임에도 낯선 경험이라 많이 갈팡질팡 했는데, 조원들 모두 열심히 해줘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불4조 다정이, 수빈이, 창민이! 고맙고 스릉해♥”


참았던 흥 발산, 기다렸던 캔미팅

3일간의 바쁜 일정을 버티게 해준 건 바로 겨울캠프의 마지막 밤을 빛내줄 캔미팅이었습니다. 푸짐한 뷔페와 시원한 맥주가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3시간에 걸친 발표로 지친 학생들은 음식을 보자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특히 나호빈 학생은 숨겨왔던 노래 실력을 뽐냈고, 모두들 참고 있던 흥을 발산했습니다. 한 학생은 “아무래도 선생님들은 동기들보단 대하기가 어려웠는데, 이런 자리를 통해 한 층 더 가까워졌다”고 소감을 남겼습니다.


마음근육 단력하기 ‘Grit 특강’

겨울캠프의 대미를 장식한 프로그램의 주제는 지난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수업에서도 다룬 바 있는 ‘그릿(GRIT)’이었습니다. 김영아 그릿연구소 강사는 학생들이 이미 그릿을 이미 접해보았다는 사실과 학생들의 높은 이해도에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수업은 그릿연구소에서 개발한 그릿 보드를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수업에 앞서 학생들은 펜싱 국가대표이자 금메달리스트인 박상영 선수가 올림픽에서 가진 역량이 무엇이었을지 생각해 보았는데요. 하나의 사건에도 아주 많은 요소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김영아 강사는 능력은 지식을 얻고 사용하는 능력인 인지능력과 노력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비인지능력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비인지능력의 총합인 그릿이 곧 성취의 원동력임을 강조했습니다.

김민환 학생 미니 인터뷰

그릿 수업을 듣고 느낀 점이 있나요?
그릿을 접한 것은 두 번째입니다. 처음은 앤젤라 더크워스의 <GRIT>이라는 책을 통해서였습니다. 그때는 앞으로 얼마나 더 노력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어떤 목표를 세우고,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 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를 이번 GRIT 수업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스스로에게 참 무관심했습니다. 제가 뭘 잘하고 좋아하는지를 적는 게 쉽지만은 않았거든요. 그릿 수업은 제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다짐한 것이 있다면?
그릿 수업 중에 팀원에게서 들었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소중한 사람들을 놓치지 말자"라는 말입니다. 이 말을 듣고, 그 동안 제가 앞만 보고 달리느라 소홀히 했던 것들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부모님, 동생, 친구들. 이제는 ‘앞으로는’ 이라는 말 대신 ‘지금부터’라는 말을 쓰려 합니다. 지금부터 내 옆에 있어준 소중한 사람들과 앞으로 인연이 될 사람들에게 정성을 다하려 합니다.


이번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2기의 겨울캠프는 학생과 교수진이 함께했기에 더 뜻 깊었습니다. 특히 대학생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다양한 분야에서 온 학생들은 서로 다른 시각을 공유하며 생각의 영역을 확장시켰습니다. 4일간의 겨울 캠프는 아마 모두에게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막간을 활용한 프로그램들로 활기찬 분위기를 책임져준 기획팀,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2기의 정체성을 티셔츠에 담아준 디자인팀, 이른 시각 상쾌한 아침을 준비한 안전요원팀, 이에 호응하고 박수를 보내며 따라와준 학생들, 항상 뒤에서 많은 도움을 주시는 교수진까지. 겨울캠프의 주인공은 이들 모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