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동원산업빌딩에는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2기 36명의 학생이 모입니다. 바른 인재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의 의지와 바른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동원육영재단의 철학이 만난 이 현장을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2기 기자단이 매주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본격 개화기를 맞아 양재천에 벚꽃이 가득하던 4월 첫째 주, 봄의 기운을 가득 가지고 다시 만난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학생들. 이들이 뜻 깊은 배움을 쌓아가는 현장을 밀착 취재했습니다.
인류의 탄생부터 수명 연장까지
우리 세대를 일컬어 흔히 ‘백세 시대’라고 합니다. 평균 수명이 점점 늘어나는 현재, 수명 연장의 배경을 이해하고 올바른 수명 연장 방법에 관해 고민하는 일은 무척 중요합니다. 그 해답을 함께 생각해보기 위해 유욱준 교수가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를 찾았습니다. 유욱준 교수는 공룡 시대의 종말 이후 인류가 어떻게 발달해왔는지 설명하면서, 결국 인구가 늘어난 것은 증가한 식량의 양과 비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세계의 지도를 아는 상태로 사는 것은 모르고 사는 것과 전혀 다르다”고 강조하며, 세계의 국기와 그 나라의 특징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 카드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세종대왕 업적의 바탕도 다름아닌 ‘감사’
학생들은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2기 입학 직후 가졌던 두 번째 수업에서, 오세천 (사)행복나눔125대표로부터 감사하는 마음을 습관화하기 위해 감사 일기를 쓰라는 조언을 새겼던 바 있습니다. 그로부터 약 3개월 뒤인 이날, 학생들에게 감사의 중요성을 전하고자 발걸음 한 손욱 (사)행복나눔125 회장은 저번 수업 이후 학생들이 감사를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약 4%의 학생이 감사 일기를 현재까지 실천하고 있었는데요. 손욱 회장은 감사 일기를 쓰고 있는 학생들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주변에 전달되어, 그로 인해 감사 일기를 쓰는 학생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손욱 회장은 나라가 행복해지는 비결로 세종대왕 같은 인재를 꼽았습니다. 세종대왕의 리더십은 백성을 향한 홍익인간 정신과 이타심, 열린 토론 문화, 칭찬 등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으며, 그 바탕엔 감사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세종대왕의 리더십을 스스로 실천하는 습관을 갖는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세상이 올 거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그의 저서 <나는 당신을 만나 감사합니다>를 학생들에게 선물하며 감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전했습니다.
동원육영재단 전창호 대리는 오전 Elective 시간을 정리하며 “성공해서 행복한 사람이 아니라, 행복해서 성공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덧붙였습니다.
바른 인재와 덕목에 관한 3분 스피치
오랜만에 돌아온 3분 스피치 시간.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가 바른 인재를 향해 정진하는 과정인 만큼, 스피치의 주제는 ‘내가 생각하는 바른 인재란?’ 과 ‘내가 생각하는 OO(덕목)이란?’으로 변함 없었습니다.
“인재는 많지만, 인재와 바른 인재와는 다릅니다. 이기심과 경쟁심에 빠지지 않고 상호 공존하며 상생까지 이루는 사람이 바른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이준우 학생
“바른 인재란 본인이 옳고 그른지를 스스로 판단하고, 그것을 생각한대로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민환 학생
“무엇을 말하든 거짓보단 진실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소현 학생
“서로 베푸는 관계를 맺으면 미처 보지 못했던 점을 발견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태주 시인의 <풀잎>의 한 구절인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는 ‘친절’이라는 덕목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선해용 학생
3분 스피치의 횟수가 늘어갈수록 각자 생각을 전달하는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만의 3분을 알차게 만들어가고 있는 학생들이 앞으로 또 어떤 스피치를 보여 줄지 기대해 봅니다.
손님에게 후하게 대접하라
‘우리가 수업을 진행한다’는 타이틀을 가진 동료수업. 동료수업은 다른 학생들과 공유하고 싶은 지식을 스스로 준비해 발표하는 시간입니다. 오늘 수업은 김승연 학생이 맡았습니다. 김승연 학생은 근래 Module 주제가 공감의 동심원이었던 만큼, 고대 그리스 문학에 나타난 윤리학에 대해 설명하고자 발표에 나섰습니다.
김승연 학생은 고대 그리스 윤리학의 중심을 ‘크세니아 법칙’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는 ‘손님을 후하게 접대하는 관습’으로, 김승연 학생은 오디세우스의 하인인 돼지치기 에우마이오스의 이야기를 들어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또한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에서 추구하는 지행일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크세니아 법칙을 알고 실천해야 한다는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습니다.
철학은 미래에도 존재할 수 있을까
지난 주에 이어 철학에 대한 탐구가 이어졌습니다. 이번 주엔 노자의 사상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는데요. 학생들이 수업에 앞서 선행 학습한 금주의 책은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이었습니다. 이준석 학생은 “4차 산업 혁명 시대로 가는 현재, 철학이 없어지지 않고 존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토론 수업의 막을 올렸습니다. 선정된 패널은 모두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했고, 이외에도 스스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자 하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며 열린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유성환 담임은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해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와 개인주의 중심의 현대사회 중 살고 싶은 사회를 선택하게 한 것인데요. 학생들은 고심 끝에 각자 선택을 했고, 유성환 담임은 학생들의 선택을 철학적으로 분석해 철학으로의 접근 장벽을 더욱 낮춰주었습니다.
언제나 Module 수업을 끝으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던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이날은 특별한 저녁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첫 회식을 가진 것입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하루 동안 탐구한 지식을 되새기며 서로의 느낌을 허심탄회하게 나누었습니다. 평소엔 꺼내지 못했던 보다 가까운 이야기를 나누며 동기애를 더욱 돈독히 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더 끈끈해진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2기, 앞으로 함께할 남은 여정도 계속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