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부터 시작된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2기가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되는 공식적인 수업이 끝나면, 7월 2주간의 창원공장 실습을 거쳐 8월에 수료식을 하게 되는데요. 학생들은 그동안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에서 폭넓은 독서와 토론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대해 고민하고 질문하며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힘을 길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자발적으로 참여한 봉사 활동을 통해 훌륭한 인성까지 갖추게 되었습니다. 5월의 마지막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수련생의 다짐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를 참여하는 학생들은 수업 시작 전 ‘수련생의 다짐’을 합니다. 학생들은 다짐을 통해 자양의 교육 철학을 마음 깊이 새깁니다. 이날은 특별히 수련생 각자가 자양의 교육 철학 중 자신의 상황에 가장 맞닿아 있는 것을 선택해 다짐하고, 이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학생들은 저마다 꿈꾸는 자아상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 최규원 학생: 자양을 통해 식견을 넓히고 모든 상황에서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김승연 학생: 수동적이 아닌 주도적으로 삶을 설계하고 운명을 개척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정우준 학생: 주위에 보탬이 되는 삶을 살며 이름 석 자를 남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사회적 변경을 바라보다
지난 2월 자양 겨울 캠프에서 진행했던 케이스 스터디에 이어 두 번째 케이스 스터디가 이뤄졌습니다. 이날 케이스 스터디는 첫 번째 시간과 다르게 모든 조원이 분석해보고 싶은 회사를 직접 골라 사례를 연구했습니다. 이번 케이스 스터디는 ‘Digital Disruption(디지털 와해)’이란 주제로 진행되었는데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변화를 겪고 있는 요즘 세계 각국의 저명한 기업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어떤 전략을 수립했는지 알아볼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학생들의 발표 이후에는 윤여순 자문위원과 김은자 사무국장, 윤세웅 교장의 피드백이 있었는데요. 이로써 학생들은 자신이 분석한 회사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오후 ‘우리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시간엔 죽음에 관한 심도 깊은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이번 주는 5조 학생들이 발제한 죽음을 주제로, ‘고통으로 인해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죽음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는데요. 정답이 없는 도덕적인 딜레마인 만큼 학생들은 조금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친구가 가르쳐주는 연기 수업
조금은 진중하고 무거웠던 토론 수업을 마무리하고, 이어서 동료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동료수업은 선생님이 아닌 학생이 직접 수업을 진행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그에게서 지식이나 정보를 배우는 시간입니다. 박훈순 학생은 비록 자신이 전문적인 연기자는 아니지만, 연기를 배워본 경험을 학생들과 나눠보고자 동료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배우의 기본인 발성 연습을 해보기도 하고, 여러 감정을 연기해보는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첫 봉사단을 설립하다
수료를 앞둔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에서 학생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봉사단을 설립한 것인데요. 비록 아카데미는 끝나더라도 정기적으로 모여 봉사하고, 앞으로도 여러 기수와 다른 라이프 아카데미와도 교류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봉사단을 설립했습니다. 봉사단 발대식에 앞서 봉사단 광고와 이름 공모 등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이 의미 있는 봉사 모임을 자발적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마음이 더 깊어지고 성장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케인스와 아이에크에 대한 조별 발표와 토론
이날 모듈 시간은 조별 발표와 토론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먼저 1조와 2조가 각각 케인스와 하이에크에 대해 발표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조별 토론을 통해 각자의 의견을 정리했습니다. 이후 전체 대립 토론이 진행되었는데요. 학생들은 각 학자의 이론을 자신의 상황에 대입해 열띤 토론을 했습니다.
5월의 마지막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는 학생들이 직접 발표하고, 진행하고, 토론하며 하루의 수업을 완성했습니다. 첫 수업 때의 어색했던 분위기와 비교하면 학생들이 꽤 많이 달라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동료에게 나의 의견을 말하는 법, 동료의 다른 의견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며 학생들 스스로, 서로 자양이 추구하는 '바른 인재'에 부합하는 사회 구성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발전해온 학생들, 수료식 땐 과연 어떤 모습일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