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알기 어려운 직무! 막연히 예상하는 직무와 현업에서 실제로 부딪히는 직무 사이엔 때로 큰 차이가 존재하기도 하는데요. 알 듯 말 듯 알쏭달쏭한 직무, 동원그룹 곳곳에서 일하고 있는 직무별 대표주자들로부터 그 궁금증을 풀어보았습니다. 그 여덟 번째 순서로 이종원 동원산업 대리를 소개합니다.

Q. 해외영업팀은 어떤 업무를 담당하나요?

저는 횟감용 참치와 냉동 연어를 해외에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 냉동 제품이 아닌 -60℃에 보관되어야 하는 초저온 참치들을 가공해 주로 미주, 아시아 지역에 유통, 판매합니다. 최종 제품을 소비하는 소비자가 아닌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영업하면서 신규 시장을 개척하기도 하죠. 저는 출근을 하면 가장 먼저 생산 일정과 판매할 수 있는 재고를 파악합니다. 어느 시점에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지, 어떤 재고가 유통 가능한지 파악한 후 기존 거래처와 신규 거래처에 거래 제의를 하죠. 발주가 이뤄진 건들에 대해선 공급 관리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직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호주에서 연수를 받던 때 한국 수출 박람회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요. 그곳에서 수많은 한국 기업이 잠재적인 고객에게 자기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실제 거래가 성사되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끼는 담당자들을 보며 저도 이 직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제품의 수출을 위해 외국인 고객과 소통하고 판매하는 일에 매력을 느껴 현재 직무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해외영업 직무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고, 나라별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데요. 특히 문화가 다르면 생각이 다를 것으로 추측하는데, 의외로 그렇지 않아 재미있습니다. 라이프스타일이 달라도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나 비즈니스적인 태도에서 우리와 공통된 부분을 발견할 때 매우 흥미롭습니다.

Q. 동원그룹 입사를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저는 이전에 철강, 자동차부품 산업에서 해외영업을 해왔습니다. 경력직 지원자로서 이전 직장에서 수행한 업무와 동원산업 해외영업 직무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동일 업종의 경력은 아니지만, 큰 맥락에서 해외영업 직무를 수행한 역량을 보여준 것이 입사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아울러 해외영업 직무 특성상 외국어 능력뿐만 아니라 국제 이슈에 대한 감각도 중요해 BBC 뉴스를 청취하고 해외 언론매체를 구독하며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원그룹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회사의 홈페이지, 기사를 통해 그룹 연혁과 가치관 등을 학습하고 정리했습니다. 지원 회사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업무 수행 강점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해외영업 직무를 할 때 특정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동권 국가를 상대할 때는 종교적인 제약이 주의를 기울이고, 유럽권 국가를 대할 때는 날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는 문화적 차이를 염두에 두고 정보를 제공해야 하죠.

동원산업 해외영업팀 이종원 대리

Q. 해외영업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외국인을 상대로 영업하는 일이다 보니 어학 능력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상대를 배려하고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적극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특정 문화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예를 들어 중동권 국가를 상대할 때는 종교적인 제약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유럽권 국가를 대할 때는 날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는 문화적 차이를 염두에 두고 정보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죠. 또한 해외영업은 우리가 쉽게 경험해보지 못한 일을 하므로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데 거리낌 없는 분이 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부서 분위기와 동원그룹 기업 문화는 어떤가요?

저희 영업팀은 다소 왁자지껄합니다. 많은 사람과 대화하며 협업해야 하는 업무가 많아 다른 부서보다는 좀 더 활기차고 분주한 분위기입니다. 나아가 동원그룹은 구성원들이 함께 나아가는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개인의 역량이나 영향에 기대기보다는 다수의 사람이 뭉쳐 성과를 도출해내죠. 한 명의 천재가 아닌 다수가 모여 팀 역량을 발휘하는 범재 경영론이 그룹문화에 잘 녹아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임직원의 워라밸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하고, 기업 문화 발전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팀별로 연차 소진, 휴일 보장, 출퇴근 시간 준수 여부를 평가하고, 우수부서에 시상하는 정책도 있습니다. 일을 오래 하기보다 출퇴근 시간을 잘 지켜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을 더 좋게 평가하는 기업 문화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Q. 입사 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우연한 기회로 주니어보드의 2018년 개띠 이벤트를 통해 타 본부 사람들과 호프데이에 참가하였습니다. 처음 만난 이들과 퀴즈를 푸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기존 신규 입사자가 아닌 경력직 입사자였기 때문에 그룹 내 기존 인원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었는데, 회사에서 시행하는 좋은 제도를 통해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어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업무적으로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서양의 경우 아직은 생선을 회로 먹기보다 구이 형태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가 이번에 덴마크 신규거래처를 개척하게 되었는데요. 그들과 연락하면서 북유럽에 과연 생선회 소비가 있을지, 시장에 아시아 커뮤니티가 얼마나 될지 파악할 수 없어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유럽 지역에도 아시안 커뮤니티가 하나둘 생기고 일식 레스토랑 수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어 생선회 소비도 점차 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컨택이 잘 되어 저희 제품을 샘플로 공급하고, 덴마크의 생산 시설을 확인하기 위해 해외 출장도 준비 중입니다. 매우 뿌듯한데, 거래가 잘 성사되길 기대합니다.

Q. 동원에서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으신가요?

앞으로 어획 품목을 넘어 양식 품목에 대해서도 공부를 많이 해 다양한 품종의 수산물을 유통하고 싶습니다. 제 목표는 지역별 수산물을 효과적으로 유통해 국내외 많은 사람이 다양한 수산물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수산물 유통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많은 수산물에 대해 공부할 것입니다.

Q.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회사를 선택할 때 회사의 규모, 인지도, 급여 등 눈에 보이는 조건만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좋은 조건은 단기적으로 만족감을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금세 익숙해져 장점으로 느끼지 못하게 되더군요. 따라서 조건을 따지기보다 자신이 업무를 수행하며 성장해나갈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자신이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길 바랍니다. 좋은 선택을 하리라 믿고 멋진 후배들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파이팅!

전 세계 문화를 이해하고 그 특성에 맞춰 우리 제품을 판매하는 해외영업 직무. 늘 새로움에 도전하고 이를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취준생이라면 해외영업 직무에 도전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넓은 세상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