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알기 어려운 직무! 막연히 예상하는 직무와 현업에서 실제로 부딪히는 직무 사이엔 때로 큰 차이가 존재하기도 하는데요. 알 듯 말 듯 알쏭달쏭한 직무, 동원그룹 곳곳에서 일하고 있는 직무별 대표주자들로부터 그 궁금증을 풀어보았습니다. 그 열여덟 번째 순서로 정주호 동원F&B 과장을 소개합니다.

Q. HMR팀은 어떤 업무를 담당하나요?

저는 카테고리 마케팅(CM)을 담당해 카테고리와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카테고리에서 신제품의 준비, 탄생에서부터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것, 그리고 기존 제품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CM의 주된 업무입니다. 또한 담당 카테고리의 매출, 손익, 시장점유율 등 지표 관리를 통해 지속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업무 역시 하고 있죠. 마케팅 직무는 신제품 하나를 개발하는 데 최소 3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의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연간 계획을 세워 중•장기적으로 보고하는 업무가 많습니다. 다음 달 매출이나 목표를 가지고 운영하는 영업 직무와는 다르죠. 따라서 정해진 업무를 하기보다는 그때그때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Q. 현재 직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대학교 때 경영학과를 전공했습니다. 당시 경영학과 전공과목인 마케팅을 공부하면서 상품마케팅에 대해 처음으로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광고학까지 복수전공을 하면서 다양한 기반 지식을 다졌는데요. 제가 스스로 만든 브랜드나 제품이 판매됨에 따라 사람들이 즐거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해 마케팅 직무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동원그룹 입사를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저는 사실 동원그룹 입사보다는 제가 원하는 일인 마케팅 직무로의 입사를 준비했습니다. 마케팅 분야로 취업하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 스터디와 관련 공모전에 참여했습니다. 저는 대학교 4학년 때 동원그룹에서 인턴십을 했고, 그 연으로 인해 동원그룹에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 기억을 떠올려보면 제가 면접에서 참치캔의 속성을 저 자신의 특성과 연결해 설명했는데, 제가 참치캔을 주머니에서 꺼낼 때 웃으셨던 면접관들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상품 마케팅의 꽃은 역시 신제품입니다. 제가 직접 기획하고 탄생시킨 제품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입사 후 가장 처음으로 출시한 복숭아 캔 제품 ‘허니 피치’는 비록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거나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많이 배우고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뜻 깊은 경험이었습니다.

동원F&B HMR팀 정주호 과장

Q. 마케팅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내가 배운 다양한 지식을 흡수해 새로운 형태로 변형해낼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대학생들은 공모전 참여나 스터디 등 대외활동을 많이 하는데요. 사실 회사에 들어와서 이 경험들을 실질적으로 사용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내가 하고 싶은 창의적인 일과 상품 개발 등 회사의 니즈에 따라 해야 할 일, 이 두 가지를 잘 융합해 일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해요. 회사가 원하는 방향,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어우러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후배가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Q. 부서 분위기와 동원그룹 기업 문화는 어떤가요?

동원그룹의 기업 문화는 계열사별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이 수산회사에서부터 시작하다 보니 남성적인 느낌이 강했고, 특히 동원F&B 같은 경우 영업 중심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입사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은 그 당시보다 분위기가 좀 더 유연해지고, 마케팅의 역할이 강화된 문화로 변해가는 중입니다. 제가 속한 마케팅 부서는 사고방식이나 문화가 전체 부서 중에서도 가장 유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타 부서보다 여직원 비중이 더 높고, 상품 개발이나 컨셉트, 디자인 측면을 고려하다 보니 좀 더 열린 마인드로 일합니다. 우리 부서는 제품의 가치 중심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Q. 입사 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상품 마케팅의 꽃은 역시 신제품입니다. 제가 직접 기획하고 탄생시킨 제품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입사 후 가장 처음으로 출시한 신제품이 ‘허니 피치’라는 복숭아 캔 제품인데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비자들의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반영해 제품의 이름, 속성, 디자인까지 소비자와 함께 만들었던 제품이었습니다. 비록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거나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많이 배우고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Q. 동원에서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으신가요?

저는 스스로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마케팅 직무를 하면서 가진 목표는 ‘동원이 좋은 제품을 많이 만들고, 재미있는 마케팅도 많이 한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해 회사의 발전과 동시에 저 자신이 발전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입사 후 10년이 지난 현재는 후배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이런 마인드를 전파해 우리 회사 안에만 갇혀있지 않고, 열려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Q.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자신이 원하는 직무가 아닌, 취업만을 위해 스펙을 쌓는 친구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이런저런 자격증을 따고, 영어 점수를 얻고, 면접 스터디를 하죠. 그런데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취업에 앞서 학교 공부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 몸담고 싶은 분야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는 시간에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해보세요. 그다음, 그 길로 가기 위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아보세요. 그렇게 준비하고 취업의 문을 두드리면 다른 친구들보다 경쟁력 있다는 기업의 평가를 받을 것이고 좋은 결과도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신제품의 탄생부터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제품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마케팅 직무. 마케팅 부서는 소비자의 즐거움과 행복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오늘도 열심입니다.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싶은 취준생이라면 동원F&B 마케팅 직무에 도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