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애완동물보다는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애완동물은 ‘좋아하여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며 기르는 동물’라는 뜻을 지니고 있고, 반려동물은 ‘반려자’에서 비롯된 말로 ‘곁에서 함께 의지하며 살아가는 동물’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만큼 반려동물은 가족만큼이나 소중한 부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동원그룹에도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있는데요! 그 중 세 명을 만나 반려동물에 대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함께 만나 볼까요?
동원F&B 채권팀 문찬영 대리
- 강아지 ‘태희’를 기르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 전 원래 애완동물을 별로 안 좋아했어요. 길 가다 강아지를 안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인상을 찌푸릴 정도였죠. 그러다, 결혼 전 부산에서 아내와 같이 근무하다가 서울로 발령을 받아 제가 먼저 올라오게 됐어요. 당시 아내가 혼자 자취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외로울까 걱정이 되어 강아지를 선물하게 되었죠.
- 지금은 어떠세요? 반려동물에 대한 생각이 좀 바뀌었나요?
- 물론이죠. 운명까지는 아니어도 우리 부부와 태희 사이에 어떤 인연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들어요. 제가 우리 태희와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 지낼 줄은 몰랐거든요.
- 반려동물에게 가장 크게 위안 받을 때는 언제인가요?
- 잠을 자려고 누우면 태희도 침대로 올라와 같이 자려고 해요. 구석에 눕혀놓고 재우다 보면 자식 같이 사랑스럽고 나중에 자식을 낳아 길러도 ‘이런 마음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귀가가 늦어져도 제일 먼저 태희 걱정부터 하게 된다니까요.
- 반려동물 덕분에 변화된 부분이 있나요?
- 저는 성격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참 무심한 편이었는데 강아지를 기르면서 생명을 대하는 자세가 따뜻하게 바뀌었어요. 길 가다가 아이들이나 동물들을 봐도 별 감흥이 없었고 표현도 잘 안하는 편이었거든요. 그런데 태희를 기르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제가 그런 감정을 아예 안 가지고 있었던 사람 같지는 않아요. 그것을 알게 해 준 존재가 우리 강아지 태희예요.
- 앞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요?
- 저는 앞으로 태희 닮은 예쁜 새끼강아지를 함께 키우고 싶어요. 예전에 태희가 첫 임신에 조산을 해서 실패한 경험이 있거든요. 정말 미안했어요. 잘 몰라서 세심하게 보살펴주질 못했던 거예요. 앞으로 반려견에 대한 지식도 좀 더 쌓고 말로만 가족이 아닌 진짜 가족으로 잘 보살펴주고 싶습니다.
이것만은 꼭!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알아야 할 게 너무 많거든요. 예를 들면 개나 고양이들은 사료를 먹이는 게 가장 좋다고 해요. 저도 처음에는 사람 먹는 건 무조건 좋은 줄 알고 강아지가 달라는 대로 먹였는데 그게 안 좋다고 해요. 앞으로도 저는 공부해야 할 게 너무 많은데 잘 관찰하고 살펴서 우리 태희와 오래오래 살려고요!
동원F&B 기획팀 조광지 주임
- 강아지 말고 특별히 고양이를 기르게 된 이유가 있나요?
- 고양이를 기르던 여동생 영향도 있었고, 일단 예쁜 고양이를 기르고 싶었던 것 같아요. 처음 분양숍을 찾았을 때 유독 절 따르는 아이가 순살이였어요. 먼치킨 종인데, 짧은 다리가 특징이에요. 그런데 얜 다리도 길고해서 처음에 전 별로 마음에 안 들었거든요. 그런데 계속 쳐다보길래 그냥 ‘얘랑 같이 살아야겠다’하고 데려왔어요.
- 반려동물에게 가장 크게 위안 받을 때는 언제인가요?
- 잘 때 제 몸에 의지해 붙어있는 고양이들을 보면 왠지 나를 필요로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져요. 늘 혼자 짝사랑하는 것 같다가도 그런 순간엔 위로가 되더라고요. 그럴 때 ‘얘들을 잘 지켜줘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뭉클해지기도 해요. 문득 ‘이 아이들이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저도 감정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걸 깨닫게 되죠.
- 반려동물 덕분에 변화된 부분이 있나요?
- 장현구 과장님처럼 저도 고양이를 기르고 나서 성격이 좋아졌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원래 예민한 편이거든요. 밤에 약간의 소리만 들려도 잠을 못 자고, 남한테 싫은 소리 요만큼도 못 들었어요. 근데 얘들을 기르면서 괜찮아졌어요. 고양이가 야행성이라 제가 자고 있을 때 활동을 많이 하거든요. 그게 절 단련시킨 것 같아요.
- 앞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요?
- 저는 고양이들이 아프면 정말 속상하고 제 마음이 더 아파요. 고양이들에게 너무 감정이입을 하면 남자친구가 서운해해서 싸운 적도 많죠. 지금은 잘 이해해줘서 다행인데 저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들도 너겟과 순살이를 진짜 가족으로 받아들여줬으면 좋겠어요. 제겐 너무나 소중한 동생이니까요.
이것만은 꼭!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취미생활을 시작하듯 섣불리 데려와선 안됩니다. 신경 쓸 게 많아서 그런 것들을 다 품어주고 감당할 수 있을 때 각오하고 데려와야 해요. 그래도 예기치 않던 일들이 생기게 마련이거든요. 특히 고양이는 털이 진~짜 많이 빠져요. 민들레 홀씨처럼 날아 다니는 덕분에 잦은 청소를 해야 하는 고생쯤은 감수해야 한답니다.
동원F&B FS개발팀 장현구 과장
- 강아지 ‘천둥이’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 천둥이는 정말 밖에 나가면 천둥벌거숭이처럼 뛰어 놀아요. 그래서 이름도 천둥이로 지었답니다. 어찌나 밝고 쾌활한지 애교도 많아서 주위에서 잠깐 봐주는 지인들조차 자신이 기르는 반려견보다 우리 천둥이를 더 보고 싶어할 정도죠. 그런 천둥이한테 많은 위안을 받으며 살아요. 무엇보다 천둥이는 제 기분을 가장 잘 알아주는 동반자예요.
- 푸들은 강아지 중에서도 똑똑하기로 유명한데, 특별히 영리하구나 싶을 때도 있으세요?
- 우리 천둥이는 집에서 잔소리 할 일 없이 자기 할 일을 알아서 해요. 배설물을 철저히 가리는 것은 물론 제 기분 상태까지 체크해서 눈치껏 행동한답니다. 목소리 톤이 낮거나 어두우면 바로 꼬리 내리고 들어가 안 나오죠. 반대로 하이톤으로 밝게 부르면 금새 꼬리 흔들며 뛰어와요. 밥이나 물이 없으면 밥통을 치면서 신호를 보내기도 하고요. 우린 서로 눈만 봐도 뭘 원하는 지 알고 있어요. 이렇게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위로가 됩니다.
- 반려동물에게 가장 크게 위안 받을 때는 언제인가요?
- 퇴근했을 때 현관 앞에서 반겨줄 때요. 저희 집이 3층인데 차 소리만 나면 벌써 꼬리를 흔들며 현관 앞에 나와 있어요. 아내도 그 정도로 반겨주지는 않거든요. 정말 피로가 확 사라지는 것 같죠.
- 반려동물 덕분에 변화된 부분이 있나요?
- 강아지는 키울 때 칭찬을 많이 해야 한다고 들었어요. 덕분에 지금은 칭찬하는 게 습관이 돼서 영업을 할 때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되도록 칭찬부터 하려고 노력하거든요. 그러다보니 성격도, 태도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회사 생활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또, 가끔 아내와 다퉜을 때 천둥이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요. 천둥이 얘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풀리거든요. 여러모로 없어서는 안될 평생 식구죠.
- 앞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요?
- 여행을 같이 가고 싶어요. 천둥이를 기르는 5년간 휴가, 등산, 산책 등 거의 모든 일들을 함께 했고 매 시간이 행복했어요. 그렇게 같이 지내다 보니 이젠 저도 천둥이처럼 밝고 쾌활해졌답니다. 우린 정말 좋은 파트너 같아요!
이것만은 꼭!
부지런해야 하는 것 같아요. 우리 강아지는 식탐이 많아 3년만에 10kg이나 불었어요. 운동도 규칙적으로 시켜줘야 하고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그러자면 무엇보다 부지런해져야죠. 풀밭에서 놀다가 풀독도 잘 오르고 뛰놀다 보면 탈골도 잘 됩니다. 아이 키울 때 잠시도 눈을 떼면 안된다고 하잖아요. 반려견과 사는 것도 똑같아요.
지금까지 동원인들의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이야기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각자 기르게 된 사연은 달라도, 반려동물이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또 소중한 존재하는 사실은 모두 똑같은데요. 앞으로도 계속 될 이들과 반려동물의 따뜻한 인연에 응원 한 마디씩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