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의 축산업 계열사, 동원팜스 영업지원팀은 서울, 경북, 충남 등 각기 다른 지역에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바쁜 업무에 치이다 보면 뿔뿔이 흩어져 있는 팀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데요. 이들이 처음으로 회포를 풀기 위해 충남 홍성에 모였습니다. 충남 홍성은 산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어 볼거리뿐만 아니라 먹거리도 풍부한 고장인데요. 특히, 이 맘 때쯤이면 대하에 통통하게 살이 올라 대하축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충남 홍성의 풍성한 먹거리와 함께 팀의 화합을 다지고 온 동원팜스 영업지원팀 식구들의 미식 기행, 함께 볼까요?
우리팀, 처음 만난 날
전날부터 내린 비가 아침까지 이어져 서울에서 출발한 차의 창에는 자꾸만 빗방울이 맺혔습니다. 즐거운 여행에 비가 방해될까 하늘을 계속 올려다 보다 보니, 홍성에 들어서자 거짓말처럼 쨍쨍한 가을볕이 동원팜스 영업지원팀의 식구들을 맞이해 주었습니다.
이들의 미식 여행, 첫 메뉴는 바로 홍성 한우 불고기! 홍성은 가야산, 덕숭산, 백월산, 오서산 등 정기 있는 산맥에 둘러싸인 구룡지로 온천수가 나오는 데다 바닷바람도 불어와 곡식이 튼튼하게 잘 자라는데요. 그 중에서도 홍성 한우는 이곳에서 생산한 볏짚과 알곡을 사료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고기의 육질이 부드럽고 마블링이 섬세합니다.
한우 불고기를 앞에 두고, 동원팜스 영업지원팀 6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같은 업무를 하는 한 팀이지만, 일하는 지역이 달라 이렇게 전부 모여 얼굴을 마주하고 밥을 먹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팀원들은 자리에 앉자마자 자연스럽게 소개부터 했는데요. 어색하진 않을까 싶던 마음도 잠시, 금세 업무로 대동단결해 이야기 꽃이 피어났습니다. 특히, 홍성 하치장에서 근무하는 지혜진 사원은 거의 매일 통화하던 충남의 안송이 사원을 보고 반가운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제가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든요. 일하다가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전화로 조언을 구하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귀찮은 내색 없이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오늘 얼굴을 보는 순간, 전화기 너머로 느꼈던 따뜻한 이미지 그대로구나 생각했어요.”
설렘과 긴장이 교차하던 승마 체험
감칠맛 나는 한우로 배를 가득 채운 영업지원팀은 야외 승마장으로 향했습니다. 처음 말을 타보는 팀원들이 많아 다들 기대 반 두려움 반의 모습이었는데요. 안전모와 안전화를 착용한 다음, 힘차게 말에 올랐습니다. 보기보다 높은 말의 안장에 다들 놀랐는데요. 유인철 상무가 탄 말의 높이는 무려 160cm를 훌쩍 넘었을 정도였습니다.
고삐를 대신 쥔 교관의 도움을 받으며 승마 체험이 시작됐습니다. 말은 보통 걸음으로 터벅터벅 걷지만, 팀원들의 표정은 제각각이었는데요. 재미있다고 활짝 웃어 보이는가 하면, 긴장된 표정이 여실한 팀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행여 무섭다고 소리를 지르면 말 역시 공포를 느끼고 돌발행동을 하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했지요.
승마장 서너 바퀴를 돌자 서보슬 주임은 안정된 자세로 말의 목덜미를 쓰다듬으며 교감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말의 기분은 어떻게 알 수 있어요?”, “이 말은 몇 살이에요?” 등 교관에게 질문하는 소리도 들려왔습니다. 마지막 한 바퀴는 제법 속도가 붙었는데요. 다그닥 다그닥 말발굽 소리가 경쾌하게 들렸습니다.
“승마가 어렵진 않았지만, 결코 얕잡아볼 운동은 아닌 것 같아요. 속도를 내니 생각보다 빠르더라고요. 진짜 재미있었어요.”
전우주 사원의 말에 팀원들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난생처음 도전한 승마에 자신감이 생긴 듯 만족스러운 얼굴이었습니다.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 바닷바람
다시 차를 타고 20분 남짓 달리자 조그만 바다에 다다랐습니다. 대하축제로 유명한 남당항이었는데요. 매년 이 맘 때쯤이면 코스모스가 활짝 피고 바람이 선선해지면서 조용했던 바다가 전국에서 몰려든 미식가로 북적이는 곳이랍니다. 이미 바닷가에는 자리를 잡고 바다 낚시하는 사람들,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어선 한 척도 보였는데요. 팀원들은 눈부신 가을 햇살에 손 차양을 하면서도 탁 트인 바다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습니다. 넓고 푸른 바다를 보며 업무로 지쳤던 마음을 힐링하는 듯 보였습니다.
동원팜스 영업지원팀은 사료의 구매 거래처 관리부터 출고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어 하루라도 자리를 비울 수가 없는데요. 바다 감상에 빠져있을 때에도 팀원들의 휴대전화는 수시로 울렸습니다. 여행을 떠나오면서도 회사 전화를 휴대폰으로 돌려놓고 나왔다는 이들. 여행 중에도 열일 모드였습니다.
“이전에는 현장 업무를 잘 관리하고 통제하는 일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영업업무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현장과 잘 소통하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원활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고민도 하고 있고요. 하지만 팀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책임감도 강하고 열정적이라 잘해나갈 거라 믿습니다.” 유인철 상무의 말에는 팀원을 향한 깊은 신뢰가 담겨 있었습니다.
오늘 대하가 더 맛있는 이유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어시장에서 자연산 대하의 참맛을 보기 위해 대하구이를 시켰습니다. 살이 꽉 여물어 씹는 맛이 좋은 대하. 굵은 소금 위에 놓인 대하는 박하향처럼 시원한 냄새가 나더니 곧 고소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는데요. 진주황색으로 물든 대하의 껍질을 벗겨내고, 통통하게 살 오른 대하를 입 안에 넣으니 달콤한 대하의 맛에 가을이 왔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지혜진 사원은 대하를 손질하는 솜씨가 남달랐습니다. 대하의 살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빠르게 손질해 먹기 좋게 접시에 쌓았지요. 원 없이 대하로 배를 채운 팀원들은 웃으면서 이런 자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서보슬 주임은 “저는 오늘 우리 팀이 전부 모였다는 사실이 가장 좋았어요. 떨어져 있지만 역시 한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대하도 팀원들과 먹어서 그런지 더 맛있었어요.”라며 팀원들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습니다. 유인철 상무 역시 미식 여행을 계기로 더 끈끈한 팀워크가 생겨난 것 같다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사보팀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는데요.
앞으로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꼭 같이 모여서 식사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죠. 그리고 지금처럼 팀원들이 젊은 열정과 패기로 어려운 순간을 지혜롭게 이겨내며 날마다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바람도 밝혔습니다. 몸도 마음도 더할 나위 없이 든든하게 채운 팀원들이 식당 밖으로 나오자, 어느새 바다의 수평선 너머로 붉은 일몰이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일하는 곳은 다르지만 같은 팀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팀원간의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여기에 충남 홍성만의 아름다운 경치와 맛있는 먹거리까지 더해져 그 즐거움은 더욱 배가 되었지요. 이 날 동원팜스 영업지원팀이 함께 쌓은 추억은 서로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