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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해외여행 처방

Trouble: 적금 만기됐어요!

3년에 걸쳐 부은 적금이 이번 달 드디어 만기가 되었습니다! 직장생활 시작하며 처음 만져보는 목돈이 아직 실감도 나지 않네요. 이 돈을 종자로 또 적금을 시작할 생각인데, 그 전에 여행을 한 번 다녀오고 싶어요. 사실 저는 한 번도 비행기를 못 타봤거든요. 적금을 시작할 때 목표가 만기되면 첫 해외여행을 가는 거였어요. 세상에, 그런 날이 진짜로 왔네요! 생애 첫 해외여행지 추천 좀 해주세요. 회사에 길~게 휴가 내고 푹 쉴 수 있는 파라다이스로요!


Answer: 인도양의 지상낙원, 세이셸 행 비행기를 타세요!

적금 만기 축하드려요! 생애 첫 해외여행이라니 얼마나 설렐까요! 당연히 아무 곳이나 추천해드리면 안 되죠! 고민 끝에 처방하는 여행지는 바로 세이쉘입니다. 처음 들어보셨다고요? 아마 그 곳에 가면 첫눈에 반할 걸요! 보드라운 모래와 투명한 바다, 온화한 기온으로 지상 낙원이라 불리는 그곳! 동원과도 끈끈한 인연으로 이어진 세이셸을 소개 드립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은 어디일까요?

내셔널 지오그래피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해변으로 라 디그섬의 앙스수스 다정을 꼽았고, 기네스북은 프랄린 섬의 앙스라지오를 뽑았는데요, 이 섬들의 공통점은 모두 세이셸이란 나라에 속해 있다는 것입니다. 문명의 손때가 묻지 않은 청순한 아름다움으로 보는 이들의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하는 세이셸, 오늘은 이 낯선 이름의 지상낙원을 소개 드리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세이셸의 앙스수스 다정 해변

세이셸은 지리적으로는 아프리카에 속해있지만, 몰디브와 마다가스카르 중간에 위치한 인도양의 섬나라 입니다. 115개의 작은 섬들로 이루어 져 있는데, 그 섬들의 면적을 다 합쳐봐야 대한민국의 200분의 1 밖에 되지 않아요. 그러나 그 가치는 크기로 따질 수 없답니다. 세계의 유명인사와 부호들이 조용한 휴식처로 이곳을 찾고, 각지의 다이버들이 열광하는 곳으로, 청정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서, 에덴동산이 바로 이곳이었나 착각하게 되는 그런 곳이랍니다.

이보다 깨끗할 순 없다 세이셸의 바닷속

국내에서는 신혼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가족단위의 유럽 여행객들도 많이 마주칠 수 있답니다. 따라서 숙소들도 고급 리조트부터 10만원대의 부담없는 펜션이나 게스트하우스까지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세이셸에 속한 섬이 115개나 된다고는 하지만, 관광객이 손쉽게 다다를 수 있는 섬은 국제공항이 있는 마헤섬과 내셔널 지오그래피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을 가진 라 디그 섬 그리고 기네스북에 오른 가장 멋진 해변을 보유한 프랄린 섬 정도입니다. 그 외에는 대부분 무인도이거나 프라이빗 리조트 또는 주 섬인 마헤와의 거리가 엄청 멀기 때문에 세이셸의 주민들 조차도 모든 섬을 돌아보기는 힘들다고 합니다. 사실 워낙 볼거리가 풍부해서 세 섬만을 둘러보기에도 여행 일정이 꽉 차게 될텐데요, 그럼 세이셸에 와서 반드시 보고 가야 할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을 잊은 곳, 라 디그

라 디그 섬은 세이셸에서도 가장 보석같은 곳입니다.섬의 사면이 모두 생크림처럼 부드러운 백사장으로 둘러 싸여 있고, 얕은 물가까지 커다란 바다거북들이 나들이를 나옵니다. 게다가 에코 섬으로 지정되어 우마차나 자전거가 섬에서 허용되는 유일한 교통수단인지라, 공기가 어찌나 맑은지, 세상에 공급되는 신선한 공기가 막 이곳에서 만들어 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섬 가운데 열대 우림 사이로 난 길을 자전거로 달리면, 길가에는 바나나들이 흔들리고, 하늘에는 오렌지색 날개를 가진 과일박쥐가 날아 다니며, 운이 좋다면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이곳에만 남아있다는 검은 삼별초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세계 최고의 해변에서 걸으며 즐기는 스노클링, 앙스 수스 다정

해변까지 이어지는 산호초들

그 중에서도 앙스 수스 다정이라는 이름의 해변은 산호초와 흰모래 그리고 기이한 모양의 화강암들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세이셸만의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답니다. 바로 이곳이 내셔널 지오그라피에서 뽑은 세계 최고의 해변인데요, 이곳에는 산호초가 해변까지 이어져서 독특한 풍경을 자아낼 뿐만 아니라, 스노클링을 해보고 싶었지만 물이 두려우셨던 분들께는 더없이 좋은 기회를 만들어 드리기도 합니다. 얕은 해변에 두발로 서서 산호초 사이를 노니는 물고기들을 관찰할 수 있거든요. 작은 열대어들의 군무와 산호 사이에 숨어사는 해마의 사촌, 파이프 피쉬들 그리고 호기심 가득한 커다란 물고기들을 허리정도 밖에 안오는 수심에서 모두 만날 수 있습니다. 단 이곳은 모래 사이에 산호 조각들이 섞여 있어 아쿠아 슈즈가 필수 입니다.


하와이의 큰 파도를 청순한 하늘 빛으로 만나다, 그랑 앙스

그랑 앙스의 파도

라 디그에서는 꼭 자전거로 섬을 한번 둘러 봐야 하는데요, 섬 북쪽의 앙스 세베르와 남쪽의 그랑 앙스로 가는 길이 이 섬의 매력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곳이랍니다. 특히 그랑 앙스는 하와이에 준하는 높은 파도로 유명합니다. 해변에 도착하기 한참 전부터 천둥이 치는 듯한 파도소리가 들립니다. 그 소리에 막연한 공포감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막상 해변에 도착하면 청순한 소녀를 떠올리게 하는 옅은 빛깔의 바다에 마음을 뺏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커다란 고목과 하늘 빛의 물색 그리고 더없이 하얀 모래들과 그 위로 떨어지는 커다란 파도. 그 어떤 사진기로도 이곳의 숨막히는 아름다움을 전부 잡아낼 수 없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파도는 낮은 쪽에도 그 높이가 2미터를 훌쩍 넘어가지만, 그 아래로 점프를 하며 이를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매록적인 섬, 프랄린

프랄린 섬은 가슴속까지 시원한 푸른 물빛으로 선착장에서부터 사람들을 설레게 하는 곳입니다. 신기한 동식물을 볼 수 있는 짧은 트레킹 코스들이 있고, 해안도로를 따라 푸른 물빛을 감상하며 자동차 드라이브를 하기에도 완벽한 곳입니다. 주변에 작은 섬들이 있어서 아일랜드 호핑투어를 하기에도 좋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섬이 아주 특별한 이유는 바로 코코 드 메르라는 섹시한 코코넛 때문이랍니다.


섹시한 코코넛이 사는 유네스코 자연 문화 유산, 발레 드 매 자연 보호 구역

왼쪽은 암나무 열매 오른쪽은 숫나무 열매

이 재미있는 모양의 코코넛은 코코 드 메르라 불리는데, 바다의 코코넛 이란 뜻입니다. 18세기까지 무인도였던 세이셸이 발견되기 전에는 이 거대한 코코넛이 몰디브 해안가에 가끔 떠내려오곤 했지만, 사람들은 이것이 어떤 나무에서 나는지 몰랐습니다. 그들은 이것을 바닷속의 신비로운 열매라 상상하고, 바다 코코넛 또는 몰디브 코코넛이라 불렀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 코코넛은 세이셸의 프랄린 섬과 큐리어즈 섬에서만 자생하는 커다란 야자나무에서 열립니다. 그 모양이 참 독특하죠? 암나무에서는 왼쪽 사진과 같은 모양의 커다란 코코넛이 열리고, 숫나무에서는 오른쪽 사진과 같이 길쭉한 열매가 열린답니다. 그 모양때문에 섹시한 코코넛이란 별명을 갖게 됐고, 이것이 세이셸을 에덴동산이라 불리게 했다고 합니다.

발레 드 매 자연보호구역

프랄린 섬의 발레 드 매 자연보호구역에 가면 이 신기한 코코넛이 열린 야자나무들을 볼 수 있습니다. 겉껍질에 싸여 있어서 여자 엉덩이 모양의 속 껍질이 바로 보이지는 않지만, 엄청난 크기의 야자나무아래 서 있노라면, 대자연의 일부가 되어 숲 속에 동화되는 느낌이 듭니다. 숲 사이로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체력에 맞게 1시간에서 2시간 정도의 코스를 선택해 걸을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거북이와의 조우, 알다브라 육지 거북

알다브라 육지거북 옆에서는 코코넛도 작아 보입니다

알다브라 육지거북은 세이셸 알다브라 섬에 주로 서식하는 거북이 인데, 그 크기가 수컷은 1.2 m에 무려 300 kg이나 나간다고 합니다. 원래는 비슷한 종이 인도양의 섬들에 많이 살고 있었지만, 19세기 선원들에 의해 거의 멸종되고, 현재는 세이셸에만 이 거대한 거북이들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풀과 나뭇잎을 먹는 초식성으로 성격이 온순해서 세이셸 섬 곳곳에서 키우고 있답니다. 야생상태의 육지거북을 보고 싶다면, 프랄린 섬 동쪽에 있는 큐리어즈 섬으로 떠나보세요. 코코 드 메르 야자수 아래를 유유히 걸어 다니는 알다브라 육지 거북을 목격할 수 있답니다. 그 외에도 큐리어즈 섬 주변은 해양공원으로 지정이 되어 스노클링을 통해 알록달록한 세이셸 토종 어류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기네스북이 반한 바로 그 해변, 앙스 라지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해변으로 등록된 앙스 라지오

여기 여자들이 한번쯤 꿈꿔볼 만한 기네스 기록이 있습니다. 자체발광 아름다움만으로 기네스 북에 올랐다는데요, 바로 프랄린 섬 북쪽에 있는 앙스 라지오가 그 주인공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이곳은 선명한 코발트 빛 바다를 배경으로 달콤한 칵테일 한잔을 곁들일 수 있는 곳입니다. 렌트카를 이용하면 해변 근처까지 차로 갈 수 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마지막 정류장에서 작은 언덕 하나를 넘어야 다다를 수 있습니다. 언덕에서도 멋진 열대 숲속 풍경을 감상 할 수 있기 때문에 훌륭한 트레킹 코스가 되어주지만, 경사도가 꽤나 있는 편이므로 편안한 여행을 즐기고 싶은 분은 렌트카를 이용하실 것을 권장해드립니다.


인도양에서 만나는 캐리비안의 해적, 꼬뜨 도르

옛날 해적들의 소굴 꼬뜨 도르

눈부신 새하얀 모래가 인상적인 이 해변은 프랄린 섬 동쪽에 있는 아주 긴 해변입니다. 기네스북이 무슨 기준으로 이 해변보다 앙스 라지오가 더 예쁘다고 했는지 알 수 없을만큼, 우열을 가리기 힘든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러나 이 멋진 곳이 예전에는 해적들의 소굴이었기 때문에 아무나 올 수 없는 곳이었다고 해요. 지금은 해적대신 해양공원의 바닷속 풍경을 즐기려는 다이버들의 소굴(?)이 되었습니다. 수심 30미터를 내려가도 스노클링을 하는 듯 환한 바닷속, 스쿠버 다이빙을 즐긴다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입니다. 운이 좋다면, 수줍어서 잘 볼 수 없다는 듀공이나 바다의 순한 거인, 고래상어를 마주칠 수도 있어요. 해변은 전체적으로 흔히 상상하는 캐리비안의 풍경과 흡사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이쪽 지역 해적들이 이곳을 아지트로 선택했었나 봅니다.


세이셸의 중심, 마헤 섬

세이셸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발을 딛게 되는 섬이 바로 이 마헤 섬입니다. 국제공항과 수도 빅토리아가 있는 섬으로 세이셸 인구 대부분이 바로 이 섬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세이셸에서 가장 큰 섬이기는 하지만, 거제도의 절반 밖에 되지 않아서, 섬 한바퀴를 도는데, 차로 하루도 채 걸리지 않는답니다. 그렇다고 여행 일정에 이곳을 달랑 하루만 잡으시면 안되는데요, 구석 구석 깨알같이 볼거리가 많아서 섬의 매력 포인트를 전부 여유롭게 즐기면, 4일 이상도 걸릴 수가 있답니다.


인도양의 푸른 바다를 한눈에 담다, 몬 블랑 트래킹 코스

힘든 트래킹 후 달콤한 보상

세이셸이 매력적인 이유는 여행 내내 해변만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산과 열대 숲 등 다양한 지형을 마주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마헤 섬에는 몽 세이셸로와 국립공원이 있는데, 이 안에 다양한 길이의 트래킹 코스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몬 블랑이라는 코스는 비교적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곳으로, 천천히 오르면 정상까지 한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세이셸의 숲은 습기가 많은 우림이 아니라서 길도 미끄럽지 않고, 위험한 동식물도 없답니다. 당연히 산이다보니 경사가 좀 있지만, 정상에 올라섰을 때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그 한 시간의 노력을 보상하고도 남습니다. 마헤 섬 서쪽 해안선을 따라 길게 펼쳐진 맑고 파란 바다, 빽빽하게 들어선 나머지 포근한 구름같아 보이는 연둣빛 숲 그리고 천국의 요정같이 긴 꼬리를 우아하게 늘어뜨린 새하얀 갈매기들. 비비드한 색감의 황홀한 풍경이 등산의 피로를 한번에 말끔하게 씻어 준답니다.

숨막히게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티 하우스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주차장 맞은편에 있는 세이셸의 유일한 차 공장도 들러 봅니다. 옛날 유럽 정복자들이 이곳에도 차를 가져와 재배했는데, 아기자기한 풍경의 티 하우스에서 시원한 음료로 목을 축이고, 세이셸의 오염되지 않은 차가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도 구경할 수 있답니다.


야성미 넘치는 바다에 취하다, 포트 로네 해양공원

포트 로네 해양공원

티 하우스에서 도로를 따라 섬의 서쪽으로 계속 이동하면 포트 로네라는 해양 공원에 도착하게 됩니다. 해양공원이다보니 역시 훌륭한 수중 풍경을 가지고 있는데, 이곳은 어딘지 야성미가 흐릅니다. 이곳은 주말이면 해변에서 친구, 가족들과 파티를 하는 현지인들과 물놀이를 즐기는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그렇다고 한국 여름 휴가 시즌의 바닷가처럼 발디딜 틈 없는 것은 아니고요, 세이셸의 다른 지역보다 사람이 좀 있다는 것이지 서로 부대낄 정도는 아닙니다. 세이셸에는 워낙 흰 모래로 덮인 해변이 곳곳에 많이 있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 사람이 몰리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게다가 사계절 온화한 날씨를 가지고 있고, 우기도 없어서 관광객이 일년 내내 골고루 분산된답니다. 바로 이것이 세이셸의 좋은 점입니다. 인파에 시달리지 않는 온전한 휴가. 이름없는 작은 해변들은 마치 전세라도 낸 듯 혼자 사용할 수가 있답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수도, 빅토리아

100년이 넘은 빅토리아의 상징 로르로즈 시계탑

세이셸은 참 여러가지로 ‘세상에서 가장’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네요. 세이셸의 수도 빅토리아는 세상에서 그 규모가 가장 작은 수도입니다. 두 시간 정도면 걸어서 대부분의 주요 포인트를 둘러 볼 수 있을 정도지만, 세이셸에서 유일하게 교통 체증도 있는 곳으로, 아주 활기가 넘치는 곳이랍니다.

재래시장의 오늘 잡아올린 알록달록 신선한 생선들

이곳에는 다양한 음식점들과 상점, 세이셸 유일의 재래시장, 박물관, 교회 등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시골의 읍내같은 풍경으로 고층 건물이나 커다란 쇼핑몰은 없답니다.

쌀밥과 곁들여 먹는 크레올 음식

세이셸의 크레올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빅토리아에 있는 마리 앙투와네트라는 크레올 전문점이 유명합니다. 인도요리와 프랑스, 아프리카 요리가 미묘하게 혼합된 음식으로 쌀이 주식이라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편입니다.


정열의 술, 럼은 어떻게 만들어 질까? 타카마카 럼 테이스팅

세이셸 특산물 타카마카 럼 테이스팅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곳은 정렬의 술, 럼주가 만들어지는 곳입니다. 세이셸도 서양 열강이 몰려왔을 때 플랜테이션 농장으로 사용되었는데, 그때 사탕수수가 유입되게 됩니다. 럼주는 바로 이 사탕수수로 만드는 술로, 남미의 사탕수수 농장에서 탄생하였습니다. 세이셸에도 사탕수수가 재배되므로 럼주가 특산물이 되었는데, 마헤 섬 동부 타카마카 지역에 있는 생 앙드레 레스토랑에서 테이스팅을 할 수 있습니다. 사탕수수 제조 공정을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견학할 수 있고, 럼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을 마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생 앙드레는 세이셸에서 손꼽히는 훌륭한 음식점이기도 합니다. 매우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향긋한 럼 향기와 함께 여유를 즐기기에 적합한 곳입니다.


2013 세이셸에 진출한 동원산업!

이렇게 아직은 휴양지 정도로만 국내에 알려져 있는 세이셸 공화국. 그러나 많은 국제 전문가들이 21세기 인도양의 가장 중요한 거점으로 뽑은 곳인데요, 자원이 풍부한 경제 수역을 가지고 있는 세이셸에는 이미 동원산업의 선단이 진출해 있습니다. 미래 대안 어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세이셸의 새로운 면모, 그리고 동원사업 세이셸 사무소에서 온 현지 소식을 잠시 살펴볼까요? ^^

세이셸은 천혜의 자연과 풍광으로 관광 산업이 가장 발달한 나라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잠재력이 큰 수산, 해양자원을 갖춘 자원 부국이에요. 특히나 경제 수역은 우리 나라의 14배에 이르고 수역 내에는 세계적인 참치 어장을 갖추고 있어 연간 40만 톤, 세계 2위의 참치 어획량을 보유한 나라입니다. 또한 인도양에서 가장 큰 참치 캔 공장이 있어, 생산량의 95%를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동원산업이 국내최초로 2013년 세이셸에 사무소를 개설한 것 역시 그 가능성을 내다보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동원의 이름으로 선망선 3척을 운영 중이며, 선망선의 안정적인 조업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선 1척 등을 통해 신어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답니다. 현지 사무소에서는 협력업체나 EU선단과의 친밀한 유대관계형성, 어획정보, 주요장비현황 및 장비개선 등 최신정보를 얻는 데에 큰 힘을 기울이고 있지요.


심상은 / 여행 칼럼니스트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토종감자와 수입오이의 세계여행’을 운영하고 있다. 2004년부터 세계를 유랑하고 있는 유목민으로 하나투어, 한국일보 여행 웹진igo, 월간 CEO, 에어비엔비, 투어팁스, 서울대치과대학 소식지 등 온오프라인 여러 매체에 여행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도시보다는 세계의 자연에 관심이 많아 섬여행이나 오지트래킹, 화산, 산간지역 등 세계의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닷 속 이야기를 주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