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uble: 다시 다정한 연인이 되고 싶어요.
사소한 오해로 잠시 이별했다가 최근 재회한 연인입니다. 헤어진 동안에도 서로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똑같다는 걸 알고 용기를 내어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떨어져있던 그 시간 때문일까요? 아직은 서로가 조금 어색한 것 같아요. 함께일 때면 늘 웃음이 끊이지 않을 만큼 즐겁고 다정한 우리였는데 말이에요. 관계 회복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간만이 답일까요?
Answer: 서두르지 말고,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 보세요.
무엇이든 떨어진 것을 다시 붙이면 티가 나게 마련입니다. 하물며 떨어져 지낸 시간은 무엇으로도 메우기 힘들겠죠. 재회를 결정할 만큼 서로를 사랑한다면, 지난 기억에 매달리기보다는 다시 차근차근 믿음과 사랑을 쌓아가는 데에 힘을 써보세요. 우선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리는 게 방법이겠네요. 주말에 짬을 내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보면 어떨까요? 함께 대화를 나누며 즐길만한 색다른 데이트 명소를 추려 드릴게요. 이 여행을 계기로 두 분의 앞날에 다시 사랑의 밝은 빛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아름다운 빛의 향연 <포천 허브아일랜드>
허브아일랜드는 포천의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봄, 여름, 가을 동안 허브향이 가득하던 정원은 겨울이 되면 반짝이는 동화나라로 변신합니다. 겨울엔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곳이죠.
허브아일랜드는 허브의 원산지인 지중해의 생활을 테마로 해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관람코스로는 세계최초의 허브식물박물관과 산타마을, 미니동물원, 허브박물관, 플라워정원, 폭포정원, 베네치아 마을, 추억의 거리 등이 있습니다. 또한 만들기 체험장에서는 다양한 허브들을 이용해 화장품과 비누, 생활소품 등을 만들 수도 있고, 곤돌라 체험, 당나귀 체험, 허브 둘레길 체험 등 여러 가지 체험 활동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레스토랑, 카페, 허브관련 선물가게 등 다양한 공간이 있어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들이 가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또한, 겨울 밤에는 ‘불빛동화축제’라는 환상적인 불빛축제가 열립니다. 그 중 산타 마을의 라이팅쇼는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불빛동화축제’의 메인 장소는 핀란드의 산타 마을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산타 조형물과 크리스마스트리, 소원지가 빼곡하게 걸린 300m에 달하는 불빛터널 등입니다. 이 곳에 가면 사랑스러운 멜로디에 오색찬란한 불빛이 바다처럼 펼쳐져 동화세상에 온 듯한 착각을 하게 됩니다. 반짝이는 빛의 향연에 아이, 어른 가리지 않고 모두들 넋을 놓고 즐기게 됩니다.
이 축제는 워낙 인기가 높기 때문에 해질 무렵에 가장 많은 관람객들이 찾는데요.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 방문했다면 발길 가는 대로 둘러봐도 좋지만, 시간을 절약해야 한다면 우선 허브식물원을 지나서 산타 마을로 향하는 것을 권합니다. 산타 마을을 돌아본 후엔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의 촬영지인 폭포정원과, 따스한 불빛 옷으로 갈아입은 허브야외정원 둘러볼 것을 추천합니다.
- 위치 :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 947번길 35
- 연락처 : 031-535-6494
- 입장료 : 일반 6,000원, 어린이 장애인 노인 국가유공자 4,000원
- 운영시간 : 하절기(5월~10월) 평일 일요일 오전 10시~밤10시 / 토 공휴일 오전10시~밤11시
- 동절기(11월~4월) 평일 일요일 오전 10시~밤10시 / 토 공휴일 오전10시 ~ 밤11시(연중무휴)
- 불빛동화축제기간 : 2015년 11월 14일~ 2016년 4월 30일
고즈넉한 옛 마을의 정휘 <아산 외암리민속마을>
아산은 온양, 도고 등 온천 여행지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온천 외에도 가볼 만한 곳이 많은 곳입니다. 그 중 외암리민속마을은 눈 내린 풍경이 아름다워 겨울 여행지로 그만입니다.
외암리민속마을은 설화산을 배경으로 구릉지역에 자리잡은 마을로 원래 여러 성씨가 살았다고 하는데요. 이후 예안 이씨 이사종이 이곳으로 이주해 살면서 그 후손들이 번창하였고 인재도 배출하면서 예안 이씨를 중심으로 한 동족마을이 되었다고 합니다. 외암이란 마을 이름도 성리학의 대학자인 이간 선생이 쓴 외암기에 마을 이름을 외암으로 기록한 데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마을을 가르는 길다란 돌담길과 고풍스러운 양반집, 초가집 등이 있는데요. 이러한 마을풍경은 잠시 과거로 여행을 떠나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담을 넘어오는 우람한 정원수, 유실수들을 보면 돌담 너머의 정원이 궁금해지곤 하는데요. 전시용 마을이 아니라 주민이 실제 사는 마을이다 보니 마음껏 들어가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을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편안함을 전해주는 곳입니다. 충청지방의 전형적인 가옥구조를 엿볼 수도 있고, 양반집, 초가집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전해줍니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돌담길에 하얗게 쌓인 눈은 달력 표지 같기도 하고, 설화산에 흘러내린 물이 마을 안으로 경쾌하게 흐르는 것을 보면 마음까지 상쾌해집니다.
초가지붕 끝에 매달린 가지런한 메주도 이쁘기만 합니다. 가을 동안 황금들판으로 눈부신 배경이 되었던 들녘에는 녹은 눈이 얼어붙어 얼음판을 만들어주곤 하는데요. 시끌벅적 동네 아이들의 썰매 타는 광경이 아른 거리기도 합니다. 그저 보는 것만으로 부족하다면 체험장에서 민속놀이나 떡메치기, 엿만들기, 장승꾸미기, 솟대만들기, 천연염색체험 등을 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 위치 :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길9번길 13-2
- 연락처 : 041-541-0848
- 입장료 : 어른 2,000원, 어린이 청소년 군인 1,000원
연인들의 로맨틱 데이트 명소 <수원 광교호수공원>
수원 영통구에 위치한 광교호수공원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추천합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때 신대저수지와 함께 광교산에서 발원한 물을 모아서 농업용수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이후 원천호수와 신대호수를 양쪽에 두고 공원을 조성해 지금은 가족들의 휴식공간이자 연인과의 데이트 코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눈 내리는 날, 수변으로 이어지는 데크길을 따라 걸으면, 호수와 주변 신도시의 건물이 어우러져 그 풍경이 아주 색다르게 다가옵니다.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듯 이국적이면서도 묘한 느낌입니다.
해가 지면 수변 데크길에도 환히 조명이 밝혀지는데요. 흩날리는 눈을 맞으며 불빛을 따라 걸으면 그것만으로도 낭만적이고 특별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도로변에는 예쁜 레스토랑과 카페 등이 즐비한 카페거리가 조성되어 있는데요. 넓은 창가자리에 앉아 따뜻한 차 한잔을 앞에 두고 눈 내린 호수공원의 풍경을 바라보면 또 다른 행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위치 : 수원시 영통구 하동 1023
- 교통 : 분당선 수원시청역 하차 후, 버스 18번(혹은 버스 81번, 85번) 광교에일린의뜰 정류장 하차
- 연락처 : 070-8800-2460
해안절경 따라가는 아름다운 길 <이기대 해안산책로>
우리나라 제 2의 수도라고도 불리는 부산은 때마다 찾고 싶은 정감 가는 도시입니다. 부산은 해양수산, 식품산업을 이끌고 있는 동원산업의 부산지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죠.
부산 여행에서는 바다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해운대, 광안리 등 부산의 명소에는 반드시 바다가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이기대 해안산책로는 해안절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갈맷길 이기대코스는 민락교에서 광안리해수욕장 이기대 오륙도유람선선착장까지 이어지는 총 12.6km구간인데요. 걸으면 약 4시간정도 소요됩니다. 전구간을 걸어도 좋지만, 체력과 상황에 따라 부분 부분을 걸어도 좋습니다. 잠시 동안만 걸어도 아름다운 해안경관에 감탄하게 될 것입니다. 울릉도의 해안산책로, 제주도의 올레길도 매우 유명하지만 그곳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죠.
바다를 보며 산책로를 걷다 보면 파도소리에 발걸음도 더욱 경쾌해지는 것 같습니다. 날씨가 어떠냐에 따라서 바다 빛도 달라지니 찾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선물해 줍니다.
구불구불 해안선을 닮은 데크길이 있는가 하면 터널을 이룬 좁은 숲길도 걷게 되고, 그렇게 오솔길, 솔나무길을 지나다 보면 어느새 어울마당에 닿습니다. 영화 <해운대> 촬영장소이기도 한데요.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조금 더 걷다 보면 광안대교가 보이는 지점에 다다릅니다. 어둑해지는 시간이면 광안대교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기대 해안산책로는 광안대교와 동백섬, 해운대까지 부산의 명소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또한 오륙도 스카이워크에서는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체험을 할 수도 있고, 신선대에서는 북항, 조도, 영도 등를 조망할 수 있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부산의 겨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적극 추천합니다.
- 위치 : 부산광역시 남구 오륙도로 137
- 오륙도스카이워크에서 어울마당까지 2시간 소요
마리안 / 여행 칼럼니스트
- '마리안의 여행 이야기' 블로그 운영
- 2010-2013' 여행 부문 파워블로거
- Blog. http://anndam.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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