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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저격 제주 데이트 로드 처방

Trouble: 연인과 첫 제주도 여행

곧 1주년을 맞이하는 커플입니다. 기념일을 맞아 뭘 할까 고민하다가 둘 다 가본 적 없는 제주도 여행을 결정했어요. 짧은 기간이지만 가능한 많은 것을 보고 즐기고 싶은데 어떤 코스가 좋을까요? 아기자기한 걸 좋아하는 여자친구의 취향을 고려해 추천해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Answer: 꽃 향기 가득한 제주도 데이트 로드

두 분의 1주년 축하 드립니다~ 짝짝짝!

참 좋은 계절에 연인이 되셨네요. 이 즈음의 제주도를 처음 가신다면, 두 분의 사랑을 더욱 깊게 해줄 로맨틱 데이트 로드를 알려드릴게요. 가는 곳마다 꽃 향기가 만발하고,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가득해서 몇 번을 가도 질리지 않을 곳들이에요. 제주도에서 많은 추억 쌓으시고, 두 분의 사랑이 천년만년 영원하기를 응원할게요!


올레길 따라 만나는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 올레길 10코스

제주도하면 올레길을 빼놓을 수가 없지요. 그건 아마도 천혜의 자연을 가진 제주도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주도에서 해안길을 따라 걷는 것은 그 누구라도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텐데요. 그 중 용머리해안 올레길은 제주 ‘올레길 10코스’의 일부 구간으로, 적당히 자연을 즐기며 걷기에 좋은 코스입니다.

봄바람에 춤추는 유채꽃을 따라서, 파도가 노래하는 해안길을 따라서 걷다가 해안절벽위로 올라서면 산방산 아래 전망대에서 제주도의 풍경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아주 장관입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용머리 하멜전시관이 보이고요. 그 주변에는 노란 유채밭이 군데군데 펼쳐집니다. 걷다가 마주친 유채꽃밭은 저절로 발걸음을 머물게 하죠. 여기에서는 말타기 체험도 할 수 있는데요. 굳이 체험을 하지 않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올레길 10코스를 따라 쭉 걸어도 좋지만, 차를 이용해 중간지점을 지나치고 송악관광로에 있는 마라도유람선매표소 쪽으로 가서 송악산, 산방산 해안길을 따라서 걷는 것도 좋습니다. 산방산을 따라 길게 뻗어있는 해안, 푸른 바다가 어우러지는 풍광은 가히 절경이라 할만 한데요. 그 바다를 타고 올라오는 바람은 너무도 시원하고 상쾌하답니다.

또한 해안절벽을 따라 구불하게 이어지는 올레길도 아주 매력적이죠. 길 위에 서 있는 사람들 모두 한 폭의 그림으로 만들어 줄 만큼 말입니다. 제주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끼며 걷고 싶을 때, 꼭 한 번 들러보기를 추천합니다.


에메랄드 빛의 바다와 함께 걷는 즐거움, 애월 한담해안산책로

다음으로 추천해드릴 곳은 제주 서쪽 해안에 위치한 ‘애월 한담해안산책로’입니다. 곽지과물해변 주변에 주차를 하고 북쪽으로 걸으면 에메랄드 빛의 아름다운 해안을 만날 수 있답니다. 사진으로 보아도 정말 아름답죠?

이곳은 해안가를 따라 조용히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주를 닮은 돌맹이 하나, 풀 한포기도 아름답게 다가오는 산책로인데요. 특히, 투명하게 비치는 신비로운 바다빛은 절로 우리의 마음을 힐링해줍니다. 걷다가 목이 마르면 카페 ‘봄날’을 찾아보세요. 이곳은 드라마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하는 곳인데요. ‘봄날’ 옆에는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가 운영하는 카페 ‘몽상 드 애월’도 자리하고 있죠. 유명세를 타고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답니다. 조용히 해안가를 따라 산책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곳을 들러보세요!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며, 서연의 집

얼마 전 화제가 된 영화 <건축학개론>, 기억하시나요? 설레는 첫사랑 이야기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 냈는데요. 이 영화의 촬영지가 제주도에 있다고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찾고 있습니다. 바로 ‘서연의 집’인데요. 최근 카페로 개조해서 운영되고 있답니다.

카페 곳곳에는 영화 스틸컷과 소품 등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첫사랑의 아련하고 애틋한 이야기가 담긴 영화이기 때문에 첫사랑의 추억을 꺼내보며, 혹은 영화 속 장면에 비친 공간들을 떠올리며 차 한 잔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카페 앞쪽에 커다란 창은 제주의 바다를 담고 그대로 프레임이 되어 한 폭의 그림이 되는데요. 바다의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은 아늑한 공간입니다. 2층에 위치한 잔디가 깔린 지붕 위 테라스도 꼭 들러보세요!


달콤 쌉사름한 녹차의 향연, 오설록 티뮤지엄

제주도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화산회토와 녹차 재배에 최적의 기후, 청정한 화산암반수를 지닌 세계 8대 녹차산지로 꼽힌다고 하는데요. ‘오설록 티뮤지엄’에서는 무려 24만평에 이르는 드넓은 녹차밭을 볼 수 있답니다. 또한 이곳에서는 녹차로 만든 다양한 기념품은 물론 녹차빙수, 녹차아이스크림, 녹차롤케이크 등 녹차로 만든 여러 디저트도 맛볼 수 있습니다. 녹차 덕후라면 꼭 한번 들러 보시길 추천합니다.

초록의 카펫을 깔아놓은 듯, 끝이 보이지 않은 녹차밭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저절히 힐링이 되는기분! 깎아놓은 밤톨처럼 반듯하고 반짝이는 녹차밭골이 파도가 일렁이듯 보이는데요. 이곳 사이로 걸어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후두둑 떨어진 붉은 동백꽃은 초록의 녹차밭 사이에서 더욱 아름다워 보이네요.


사랑이 샘속는 로맨틱한 공잔, 카멜리아힐

다음으로 추천해드릴 곳은 그 이름도 아름다운 ‘카멜리아힐’입니다. 이곳에서는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동백꽃을 볼 수 있는데요. 봄맞이 제주여행지로 단연 추천할만한 곳입니다.

동백꽃의 꽃말은 “그대만을 사랑해”. 꽃송이째 뚝뚝 떨어져있는 꽃길을 걸으면 사랑이 퐁퐁 샘솟는 그런 곳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걷기에 더할 나위 없이 로맨틱한 공간이죠. 동백나무가 많은 만큼 다양한 모양의 꽃을 볼 수 있어서 놀랍기도 하고요. 나무에 달린 꽃보다 길 위에 떨어진 꽃이 더욱 아름답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연인과 함께 손 잡고 걷기를 추천 합니다!


외국에 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하는, 우도 서빈 백사 해수욕장

마지막으로 추천할 곳은 바로 우도입니다. 제주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인데요. 그 중에서도 우도 8경중 하나인 서빈백사는 하얀 모래와 파란 바다빛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명소입니다.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되기도 했다죠.

사실 이곳의 하얀 모래는 모래가 아니라 석회조류 중 하나인 홍조류가 탄산칼슘을 침전시켜서 홍조단괴를 형성한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 해안의 모래를 보면 알갱이가 꽤나 큰데요. 마치 산호조각을 보는 듯 합니다. 하얀 해얀가 옆 푸른 바다는 더욱 파랗게 보여 해외의 휴양지에 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하지요. 걷기만 하기 지루하다면 신발을 벗고 에메랄드 빛 바다에 발을 담그는 것도 추천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