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통조림의 캔 소재는 스틸(철) 인데요. 스틸로 만든 통조림의 부식(녹)을 막기 위해 캔 내부에 코팅한 에폭시 수지가 환경호르몬의 원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환경호르몬이 걱정되어 플라스틱 용기 사용도 자제하고 있는데 즐겨 먹는 참치통조림에서도 환경호르몬이 나온다니 걱정스럽습니다. 참치통조림 캔 소재, 과연 안전한가요?
이른바 ‘환경호르몬’으로 불리우는 내분비교란물질 중 하나인 비스페놀A(BPA)는 폴리카보네이트∙에폭시 수지와 같은 플라스틱 제조 원료로 사용합니다. 비스페놀A를 원료로 한 플라스틱 제품을 산성이나 고온에 노출시키면 적은 양의 비스페놀A가 녹아 나온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용출된 비스페놀A는 인체 내분비계를 교란시키는 ‘환경호르몬’인 합성 에스트로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비스페놀A에 노출된 성장기 어린이는 합성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성조숙증∙정자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부모님들의 걱정 또한 큽니다.
통조림 식품의 비스페놀A 논란, 그 이유는 스틸(철)로 만든 통조림 캔 내부 부식을 막기 위한 코팅제로 에폭시수지가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통조림 내용물이 산성을 띤 경우나 통조림을 직접 가열하는 경우, 또는 통조림의 보관 상태에 따라 내부 코팅제인 에폭시수지에서 비스페놀A가 용출되기도 합니다. 환경호르몬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감안하여,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는 2008년 플라스틱 용기 및 기구의 비스페놀A 용출 기준을 0.6ppm 이하로 강화한 바 있습니다. 이는 체중 60kg의 성인이 매일 에폭시수지가 코팅된 통조림 176개를 먹어야 도달할 수 있는 수치로, 국내 규제 수준은 일본보다 엄격하며, 까다롭기로 이름난 유럽의 규제 수준과 비슷한 정도입니다.
동원의 다양한 통조림식품 캔 포장재는 글로벌 시장을 아우르는 포장재 전문기업 동원시스템즈에서 생산하고 있는데요. 동원참치캔은 뚜껑과 몸통 2개 부분으로 이루어진 ‘2피스 스틸캔’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원시스템즈가 생산하는 참치캔 용기의 특징은 Non-BPA 도료 적용! 바로 비스페놀A가 들어있지 않은 도료로 내부를 코팅하는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환경호르몬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다만 통조림에서 용출되는 비스페놀A 위험성을 낮추려면 통조림을 보관할 때 지나치게 높은 온도나 직사일광을 피하고, 통조림을 직접 가열하는 등의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자료 출처
- 통조림 캔의 이해 및 관리 실태, 포장계, (사)한국포장협회, 234권, 2012
- 식품용 금속 캔으로부터 비스페놀 A 관련 물질들의 분석 및 이행 연구, 박세종, 박소라, 최재천, 김미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첨가물포장과,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