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평전⌋ 집필자 공병호
<공병호연구소 소장>
1969년 참치잡이선 두 척으로 시작해 30개 계열사를 거느리는 그룹으로 성장한 동원그룹이 오는 2019년 4월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앞으로도 동원은 50년의 역사를 가슴에 품고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동원그룹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지금의 동원을 있게 한 소중한 인연들을 찾아갔다. 그 첫 번째 만남은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의 평전을 펴낸 공병호 소장이다.
우리나라 대표 1인 기업가, 공병호
이코노미스트 출신 작가이자 강연자로 활동 중인 그는 19년째 지식 사업을 하는 ‘지적 기업가’다.
현재까지 100여 권의 책을 집필했으며, 50대 후반에 평전 작가로 데뷔한 그는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의 삶과 사업 이야기를 담은 ⌈김재철 평전⌋을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았다.
Q 2016년 2월 ⌈김재철 평전⌋을 집필하셨는데, 어떤 계기로 동원과 인연을 맺으셨나요?
A 김재철 회장님은 1990년대부터 뵙기 시작했습니다. 기업가적 삶을 살아가는 작가가 회장님의 삶과 사업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겠냐는 판단에서 집필에 들어갔습니다. ⌈김재철 평전⌋은 전남 강진군에서 11남매 중 맏이로 태어나 가난에 맞서며 자신과 가족, 사회와 나라의 살길을 찾아 몸부림쳤던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의 삶과 경영에 대한 기록이자 평가서입니다. 한국 원양어업을 개척한 김재철 회장님의 굴곡 많은 도전과 경험을 700페이지에 걸쳐 꼼꼼히 담아내기 위해 1년 넘는 밀착 취재와 자료 분석, 심층 연구를 거쳤습니다. 그 결실이 김재철 회장의 일대기는 물론 기업가 정신과 생활 원칙, 경영 철학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평전으로 이어진 셈이죠.
김재철 회장의 굴곡 많은 도전과 경험을 담아 내기 위해
1년 넘는 밀착 취재와 자료 분석, 심층 연구를 거쳤다.
그 결실이 기업가 정신과 생활 원칙, 경영 철학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평전으로 이어진 셈이다.
Q 김재철 회장의 삶과 경영에 대해 기록하며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A 아버지가 경남 통영에서 수산업을 오래 하셨기 때문에 ‘삶의 경험 가운데 하나도 버릴 것이 없구나’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글을 쓰는 새벽이면 그 시대를 살았던 어른들과 한국인들의 모습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릴 때도 많았습니다. 저는 회장님의 일생을 ‘지사적(志士的) 삶’이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저에게 평전을 집필하는 시간은 어디서 우리가 무엇을 하든 진정성을 갖고 열과 성, 그리고 혼을 다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작업이었기 때문입니다.
Q 모 인터뷰에서 ⌈김재철 평전⌋을 대표작으로 꼽으셨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가장 공을 많이 들인 책입니다. 저널리스트나 소설가들이 쓰는 평전이나 자서전과 달리 연구서 성격의 독특한 평전 장르를 개척했기 때문입니다. 서구의 경우에도 이코노미스트 출신이 평전을 쓰는 경우는 없습니다. 대부분 전직 작가나 현직 소설가들이 인물전기를 씁니다. 아마도 가장 독특한 평전의 시조에 해당할 것입니다. 또한 하나의 평전 안에서 인물사, 기업사, 산업성장사, 한국사 등을 통해 인물이 보여준 활동의 의미와 교훈을 제시한 책입니다.
Q ⌈김재철 평전⌋ 집필 후 동원그룹에 대해 바뀐 생각이나 이미지가 있으신가요?
A 원양어업을 모태로 한 기업들 가운데 대부분은 쇠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생명력있게 성장한 동원그룹을 보며 ‘준비’에 대해 생각하게 됐습니다. 인생이든, 사업이든, 나랏일이든 항상 준비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어려움이 온다는 평소 생각을 더 확고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동원그룹 하면 ‘진정성’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됩니다. 고객을 위해, 직원을 위해 언제나 ‘진심’을 다하기 때문입니다.
Q 집필 과정에서 ‘김재철 회장’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게 되셨나요?
A 지금도 회장님께서는 항상 신간을 가까이하시고,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얻는데 호기심을 갖고 계십니다. 회장님을 뵐 때마다 배움을 구할 수 있는 점에서 많은 도움을 얻습니다. 그 모습에서 앞으로도 동원그룹의 구성원들이 더욱더 혁신적이고 새로운 분야의 개척에 심혈을 쏟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동원그룹 창립 50주년 축하 메시지
반세기입니다. 반세기를 회사가 살아남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기업에게 역사는 역사일 뿐이고 계속해서 새로운 신화를 창조해야 하는 책무가 있습니다.
앞선 세대들의 노고를 항상 잊지 않는 초심을 갖고 혁신에 혁신을 더해서 나날이 도약하는 그런 그룹으로 우뚝 서기를 바랍니다.
세상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탐구의식으로 집필 영역을 확장하며 100여 권의 책을 쓴 공병호 소장과 무한의 공간인 바다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이겨낸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 사이에는 ‘도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의 아름다운 도전이 이 시대의 많은 청년에게 동기부여와 귀감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