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자유를 찾아 떠나는 여정
N번째 직업,
예술가 이준원
‘도전’과 친해지기란 쉽지 않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상쇄할 만큼의 용기와
위험을 무릅쓸 만큼 타당한 이유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누군가에게
도전은 낯설고 두려운 대상일 수 있다.
그러나 여기, 놀라울 만큼 단순한 이유로 도전을 계속하는 이가 있다.
그러나 여기, 놀라울 만큼 단순한 이유로 도전을 계속하는 이가 있다.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미대 대학생에서 광고 기획자로, 제목학원 원장 형으로,
이제는 예술가로 거듭난 변신의 귀재 이준원 작가다.
이준원
Lee Jun Won
현 대 미 술 작 가
화구를 품에 안은 미대생
수십 억짜리 광고 기획자
소개팅 어플 ‘커플레시피’ 대표
SNS를 뜨겁게 달군 <제목학원>의 원장 형
한국과 프랑스를 넘나드는 현대미술작가
수십 억짜리 광고 기획자
소개팅 어플 ‘커플레시피’ 대표
SNS를 뜨겁게 달군 <제목학원>의 원장 형
한국과 프랑스를 넘나드는 현대미술작가
-
두드리면 열리는 것
-
이준원 작가가 처음으로 꾸었던 꿈은 ‘화가’였다.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가 되고 싶었다.
막연한 꿈을 바탕으로 미대에 진학했지만
그는 정작 다른 일에 더 흥미를 느꼈다.
크리에이티브를 요하는 광고 기획이었다.
“사장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뽑아달라고 해!”
작은 광고회사에 입사해 경험을 쌓던 어느 날
큰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푸념에
선배가 던진 그 한 마디로 이준원 작가는 사표를 냈다.
-
인생의 궤도는 바꿀 수 있다
-
수백 억의 거대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유명 연예인과 콜라보레이션 광고를
기획하며 광고 기획자로서 성공가도를 달리던 중 갑자기 회의감이 들었다.
“아, 재미없다”
흥미롭다는 이유로 친구와 뛰어들었던 소개팅 어플리케이션 사업의 첫 수입이 통장에 찍히던 날, 그는 인생 두 번째 사표를 던졌다.
그의 첫 사업인 소개팅 어플 ‘커플레시피’는
첫 월 수입이 대기업 월급을 뛰어넘을 만큼 성황을 이뤘다.
그는 사업 홍보를 위해 SNS마케팅을 시작한다.
사람들이 페이스북 신선함에 열광하던 때였다.
-
안녕, 제목학원 원장형이야
-
유저들의 뜨거운 반응에
그는 새로운 사업을 구상한다.
팬 수 70만 명에 육박한 페이스북 페이지이자 수많은 매체와 방송에서 다룬 핫 이슈 키워드,
네이버 국어사전에까지 등재된제목학원이다.
“제가 한 건 ‘판’을 펼쳐준 것밖에 없어요. 유저들이 놀 수 있는 하나의 공간을 만든 거죠.”
제목학원 페이지에는 매일
새로운 ‘짤’이 올라온다.
사람들은 사진에 제목을 붙이며 ‘드립’을 친다.
간단명료한 사진과 제목은
그 자체로 하나의 콘텐츠가 되어
수많은 이들을 통해 퍼져나간다.
이 새로운 패러다임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그는 ‘원장형’으로 분해 유저들과 활발하게 소통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힘입어 제작한 제목학원 어플리케이션은 인기 앱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다운로드 수 10만을 돌파하며 화제가 되었다.
이 새로운 패러다임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그는 ‘원장형’으로 분해 유저들과 활발하게 소통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힘입어 제작한 제목학원 어플리케이션은 인기 앱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다운로드 수 10만을 돌파하며 화제가 되었다.
제목학원의 성공으로 이준원 작가는
본격적인 사업가의 길을 걸었다.
무한도전, 해피투게더, 생활의 달인 등의
지상파 방송에서 문의가 오고
강연 요청이 쏟아지고, 각지에서
콜라보레이션 제의가 들어왔다.
자칭 ‘원장형’의 팬인 제목학원 마니아들도 생겨났다.
제목학원이 거침없이 성공가도를 달리던 때였다.
-
실패를 경험하다
-
도전과 성공의 크기는 대부분 비례한다.
작은 도전은 작은 성공을, 큰 도전은
큰 성공을 가져온다. 마찬가지로 큰 도전은,
큰 실패를 가져오기도 한다.
글로벌 인터넷 포털과의 대형 계약을 앞둔 때였다. 경험한 적 없는 거대한 액수가 적힌 계약서가 오갔다.
온 신경을 곤두세우며 일에 매달렸지만 계약은 예기치 못한 지점에서 파기되었다. 후폭풍은 거셌다. 수습하는 데만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거대한 사업체 앞에서 그가 무력함을 맛본 때였다.
“그때 가장 많이 한 고민은
내가 평생 할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거였어요.”
일에 염증을 느낀 그는 결국 원점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화가가 되고 싶다는 어릴 적 최초의 꿈으로.
이준원 작가는 낙담의 시간을 그림을 그리는 일에 소비했다.
캔버스가 쌓여갈 무렵, 우연히 방문한 갤러리와 연을 맺게 되면서
화가의 꿈은 그 윤곽을 드러냈다.
그랑 팔레 국립미술관 <앙데팡당 展>
프랑스 빌라데쟈 살롱 파리 개인전
서울 현대미술관 <이상한 나라의 괴짜들展>
프랑스 빌라데쟈 살롱 파리 개인전
서울 현대미술관 <이상한 나라의 괴짜들展>
그는 여전히 도전 중이다.
-
All Good Things Are Wild & Free
-
이준원 작가의 좌우명은 ‘All good things are wild & free’다.
‘모든 좋은 것은 원시적이고 자유롭다’라는 뜻.
수많은 도전과 실패를 통해 얻은 문장이다.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자신만의 울타리를 가지게 된다. 울타리가 안정적인 모습을 갖추고 나면 그는 그곳을 벗어나고 싶은 욕망을 갖게 된다고 했다. 울타리를 벗어나 바깥으로 나가면, 그곳에 또 울타리가 형성된다.
그에게 도전이란 자유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한때는 울타리를 벗어나는 일이 나쁜 것이 아닐까 하고 고민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저를 온전하게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실패하면 또 다른
재미있는 일을 찾으면 되니까요.”
-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
그는 ‘내가 뭐가 될까? 라는 질문을
‘나는 어떤 식으로 살아가야 할까?’
로 바꾸어 보라고 조언한다.
“사람들이 도전을 두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영원히 살아갈 거라는 믿음 때문인 것 같아요. 죽음이 곁에 있고, 주어진 시간이 한정적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두려움이 조금은 사라지지 않을까요?”
회사 한 번 때려친다고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니니까요. 농담을 건네는 이준원 작가의 미소에는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거듭 극복해온 이의 여유가 묻어 있었다.
“인생을 빌린 차라고 생각하세요. 새 차가 고장날까 두려워할 시간에 가고 싶었던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