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스타 셰프들의 음식을 한자리에서 먹는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이 5월 2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됐다. 제주의 맛과 멋이 가득했던 축제 현장을 다녀왔다.
* 하영듭서: 제주도 방언으로 ‘맛있게 많이 드세요’라는 의미다.
제주의 식문화 지원에 함께하다
올해로 4회를 맞는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은 제주의 대표 미식 축제다. 제주를 미식문화의 중심지로 만들고자 기획된 비영리 행사로, 제주 청정 식재료를 사용해 국내외 정상급 셰프들의 재능기부로 진행됐다. 축제는 주니어 셰프 요리경연, 셰프 토크, 마스터 셰프 클래스, 제주 고메 마켓, 가든디너, 갈라디너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페스티벌의 형태로 제주의 다양한 청정 식재료의 우수성을 알림으로써 관광객을 유치하고, 제주도 내 관련 업계의 활성화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주의 멋과 맛이 어우러지다
가든디너는 조희숙·유현수·에드워드 권 등 국내 유명 셰프와 방송에 자주 나와 친숙한 불가리아 출신의 미카엘 아슈미노프 등 외국인 셰프가 대거 참여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 저녁 6시 무렵이 되자 야외정원은 제주산 청정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들로 가득 찼다. 제주의 청정 해산물, 육류, 채소를 활용해 에피타이저부터 메인요리, 디저트까지 균형 있는 음식들을 선보였다. 토종 흑돼지를 사용한 봄 샐러드와 고기국수, 제주의 특산 과일인 한라봉과 천혜향 소스로 만든 지름떡, 뿌리채소, 디저트 등은 시각적으로도 아름다웠다.
또 제주하면 빼놓을 수 없는 바다 재료도 다양하게 만날 수 있었다. 뿔소라와 톳을 활용한 비빔국수, 딱새우와 광어구이가 함께 어우러진 리소토, 성게젓을 곁들인 전복장 브로콜리밥, 전복을 넣은 콜롬비아 스타일의 김치 칵테일 등이 관광객들의 미각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은 각각의 셰프가 운영하는 부스에 들러 음식을 제공받았으며 와인과 곁들이면서 제주의 맛을 음미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와인과 맥주, 칵테일 등이 무제한 제공되어 음식의 맛을 돋웠다. 관광객들은 맛과 분위기로 5월 제주의 밤을 즐겼다.
야외가든 한편에서는 제주고메마켓이 진행되었다. 제주의 다양한 사회적 기업들이 참여하여 제주 특산물, 전통주 및 음식을 판매하였고 50여 종의 전 세계 와인들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할인 장터가 진행돼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끌었다.
담백한 맛으로 고객을 사로잡은 비욘드미트
동원F&B와 단독 공급계약을 체결한 대체육 비욘드미트 샘플링 현장에서도 이들 요리를 맛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줄을 섰다. 100% 식물성 단백질로 만들어졌지만 고기와 똑같은 맛을 낸다는 사실에 사람들이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다. 비욘드미트로 선보인 요리는 갈릭BBQ소스의 비욘드 버거와 비욘드 타코라이스. 아삭아삭한 신선한 야채와 미트와의 만남은 기대를 갖기에 충분했다.
오일을 넣고 달궈진 팬에 비욘드미트가 자글자글 구워지자 먹음직스러운 냄새가 식욕을 자극했다. 갈릭소스가 발려진 빵 사이에 잘 구워진 비욘드미트를 넣고 그 위에 치즈를 올린 후 야채를 곁들이니 먹음직스러운 버거 하나가 완성되었다. 비욘드 타코라이스는 갓 지은 따뜻한 밥 위에 신선한 야채를 더하고 비욘드미트로 만든 타코를 올리니 금세 멋스러운 요리로 탄생되었다.
비욘드미트와 함께 먹으면 좋을 동원와인플러스 와인
14핸즈 메를로
미국 서부 개척정신을 모티브로 한 워싱턴 와인으로 균형감이 있어 누구나 편하게 즐기기 좋다. 부드러운 식감의 비욘드미트와 잘 어울린다.
테파 소비뇽 블랑
상쾌하고 싱그러운 과실의 풍미가 가득한 화이트 와인! 적절한 산도를 가지고 있어 입속에서 산뜻한 맛을 가지며 비욘드미트의 풍미를 한층 업그레이드해준다.
루이에슈너 보르도 드 크레망
샴페인과 같은 전통방식으로 양조한 프랑스 보르도의 크레망으로 부드럽고 섬세한 버블과 밸런스감이 돋보이는 스파클링 와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