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Challenge Story
돈은 벌고 싶지만 끈기는 없는, 하고 싶은 건 많지만 꿈은 없는 인생 실패자.
직장도, 미래도, 꿈도 무엇 하나 뚜렷하지 못했던 이가 ‘달리기’ 하나로 인생을 바꿨다.
그녀가 달리는 곳, 입고 먹는 모든 것들이 화제가 되는 ‘핫한 러너’ 안정은의 이야기다.
오늘은 모리셔스의 바닷가를, 내일은 스위스의 몽블랑을 달리는
러닝 전도사 안정은을 만났다.
안정은
An Jung Eun
<나는 오늘 모리셔스의
바닷가를 달린다> 저자
마라톤 풀코스 7회 완주,
철인 3종 경기 완주,
27시간 동안 한라산 111km 완주,
마라톤 대회 완주 메달만 100여 개.
달리기가 좋아서 1인 회사를 차리고,
얼마 전엔 책까지 낸 그녀의 이력이다.
꿈도, 끈기도 없는
나는 실패자였다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프로그램 개발자로 일했지만 6개월 만에 퇴사했다.
컴퓨터와 대화하는 하루는 너무 끔찍했기 때문이다.
‘의지 부족’이란 비난을 감수하고 승무원에 도전해 원하는 항공사에 합격했다.
1년간 합격자 200명 중 199명이 비자를 받았다.
운명의 장난처럼 단 1명만 비자를 받지 못해 윙 배지를 달지 못했다. 그게 안정은이었다.
‘너 사기당한 거 아니야?’ ‘합격했다고 거짓말하는 거 아니야?’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말들에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냈다.
2016년 4월,
인생의 러닝 포인트
고작 5분 달렸을 뿐인데,
그 순간만큼은 스트레스와 고민이 사라졌다.
그래서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달렸다.
5분 달리던 게 7분이 되고, 8분, 9분, 10분이 되었다.
그날은 그녀에게
터닝포인트가 아닌, ‘러닝 포인트’였다.
넘어질 때마다
예쁜 조약돌을 주웠다
지금의 러닝 전도사가 되기까지 그녀는
프로그램 개발자, 승무원, 대기업 마케터,
연극배우, 가야금 연주자, 여행 인솔자 등 직업을 7번이나 바꿨다.
직업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지만, 매일 달리면서 내면의 소리에 집중했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일은 무엇일까?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할까?
진짜 목표와 꿈에 도전하기 위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오직 나 자신에게 질문했다. 그리고 결심했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심에 확신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승무원을 과감히 포기하고,
마케터라는 새로운 직업을 가질 수 있었다.
물론 1년 뒤 꿈을 찾고자 다시 퇴사했지만.
결국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다.
내 도전의 힘은
내 문제 앞에 솔직해지는 것
러닝 매거진과 여행 매거진의 칼럼니스트로, 마라톤 대회의 홍보모델로 일할 기회도 얻었다.
100여 명을 이끌고 런트립을 떠나기도 한다.
42.195km를 달렸어요. 결승선에 도착하자마자 그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정말 길이 끝나는 곳에서 새로운 길이 펼쳐지더군요
그녀는 달리기를 인생에 적용하며
인생을 조금 더 잘 사는 방법을 터득했다.
당신의 레이스에
페이스메이커가 되고 싶어요
출발선에 선다는 것은 이미
결승선에 도달한 것이니까.
그녀가 청춘에게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