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50th 인터뷰 #10] 좋은 구두가 사람을 좋은 곳으로 이끈다

동원산업빌딩 구둣방 방현진 사장

동원그룹이 50년이란 긴 시간 동안 제자리를 묵묵히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여러 사람들의 노력이 동행해온 덕은 아닐까. 오늘도 구둣방에 앉아 묵묵히 동원그룹 임직원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터줏대감 방현진 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동원의 발걸음을 책임지는 터줏대감
방현진 사장은 꼬박 10년째 동원산업빌딩 지하 2층에 위치한 1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서 우직하게 동원그룹 임직원들의 구두를 닦고 있다. 그의 빠르고 섬세한 손길 한 번이면 하루에 약 90켤레의 구두가 생기를 되찾고, 동원그룹 임직원들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진다.


Q 언제부터 구두를 닦기 시작하셨나요?

서른두살부터 구두를 닦기 시작했어요. 어느덧 10년이네요. 저희 삼촌께서 동원산업빌딩에서 구둣방 일을 먼저 하셨는데 제가 이어받게 되었어요. 삼촌께 구두 닦는 법과 굽 가는 법, 전창 가는 법, 미끄럼방지 창 대는 법 등 기본적인 수선법에 대해 배우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Q 자주 구둣방을 찾는 단골 손님은 누구죠?

동원그룹에는 영업 부서가 많은데요. 아무래도 외근이 많은 영업사원들이 구두를 닦으러 자주 옵니다. 상무님들, 부사장님들, 대표님들도 구둣방을 많이 찾아오시고요. 선배들에게 깔끔한 인상을 주고 싶어, 신입사원들도 점심시간에 가끔 들러 구두 수선을 하기도 합니다.





Q 개인적으로 지켜온 소신이나 철학이 있으신가요?

손님이 만족할 수 있도록 제대로 해서 드리자는 것이 제 신념이자 목표입니다. 임직원분들이 구두를 받고 기분 좋게 “감사합니다”, “잘 신을게요”라고 말씀해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그래서 시간이 좀 오래 걸려도 완벽하게 구두를 닦아 드리려고 노력합니다.


"구두를 정성껏 손질해 가져다 드리면 손님도 저도 기분이 좋아요. 제가 이 일을 하는 동안은 열심히 동원그룹 임직원분들에게 작은 만족을 드리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Q 동원그룹 임직원들과 동고동락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이 있으신가요?

나이 지긋한 임원분들이 직급이 낮은 직원들에게도 높임말을 쓰며 그들을 진정으로 존중해주는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흔히 윗사람들이 아랫사람들을 함부로 대하는 경향이 있는데, 동원그룹에서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구둣방 단골 부사장님이 제가 노력하는 모습에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배운다고 말씀해주신 적도 있어요. 저 역시 마찬가지로 동원그룹 임직원분들을 통해 인생을 배우고 있습니다.



동원그룹 창립 50주년 축하 메시지

잘 알려진 제품인 동원 참치나 양반김에만 안주하는 게 아니라 여러 다른 분야까지 진출하고자 노력을 많이 하는 동원그룹입니다. 또한 젊은 직원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은 회사라고 생각해요.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동원그룹에 지원해 일해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5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좋은 구두는 신는 이를 좋은 곳으로 데려다 준다’는 말이 있다. 그 말처럼 어쩌면 동원그룹이 걸어온 역사도 방현진 사장의 노력이 더해져 조금 더 힘을 됐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가 있기에 미래를 향해 나아갈 동원의 걸음도 더 빛나는 곳으로 향할 것만 같은 예감이다.

소셜로그인으로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로그아웃
0 / 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