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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공포? 식탁 위, 참치캔은 안전해!

도시 괴담처럼 퍼져 나가고 있는 미국 컨슈머리포트의 ‘참치캔 안전성’ 논란에 대해 미국 FDA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소비자의 혼란’을 막기 위한 팩트 체크에 나섰습니다. 미국 FDA는 ‘임신부 및 수유 여성, 어린이는 영양섭취를 위해 참치캔 등 수은이 낮은 일반어류를 먹는 것이 좋다’는 건강권고안을 발표한 적도 있습니다. 참치캔을 비롯해 어패류의 정확한 수은 함량은 어떻게 되며, 이것이 과연 우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지 알아보도록 할까요?




  • Q. 식사를 통해 섭취한 수은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식사를 하면서 식기나 음식 등을 통해 섭취하게 되는 수은은 자연스럽게 체외로 배출됩니다. 2개월이 지나면 섭취했던 양의 반이 자동적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입니다.
  • Q. 어패류 종류에 따라 수은 함량이 다른 가요? 네, 다릅니다. 생태계 먹이사슬 때문에 작은 생선에 비해 참다랑어나 상어와 같이 몸집이 큰 생선이 중금속 오염이 높게 나타나요. 먹고 먹히면서 체내에 농축되기 때문이죠. 국산 참치캔은 횟감용 다랑어보다 크기가 작은 가다랑어를 재료로 쓰고 있는데요. 캔에 사용되는 가다랑어는 고등어와 꽁치, 명태, 갈치와 같은 수은 함량이 낮은 일반 어류에 포함됩니다.

  • Q. 참치 캔이 수은 함량이 적기는 하지만 그래도 적정량이 있지 않을까요?

    국내 참치 캔의 경우 95%가 앞서 말씀드린 가다랑어로 제조되는데요. 일반적으로 150g 참치 1캔의 수은 함량은 평균 4.5μg으로 다른 다랑어류에 비해 훨씬 적어요. 수은에 가장 취약한 임신·수유 여성의 경우 일반 어류와 참치캔은 일주일에 400g, 다랑어, 새치류 및 상어류는 100g 이하 섭취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UN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메틸수은(독성이 큰 수은)의 잠정 주간 섭취 허용량(PTWI)은 각자의 체중 ㎏당 주 1.6μg 이하입니다. 만약 체중이 60㎏인 임산부라면 메틸수은을 매주 1.6×60=96μg까지 섭취할 수 있는 거죠. 평균 참치 1캔에 4.5μg의 수은이 들어 있으니까 1주일 동안 21개의 참치캔을 먹어도 몸에 이상이 없다는 겁니다.
    유아 및 10세 이하 어린이의 생선 섭취는 일반어류와 참치통조림 중에서 다양한 선택은 가능하지만 섭취량은 성인 보다 적은 양 즉, 일주일에 1-2세는 100g, 3-6세는 150g, 7-10세는 250g 이하를 제공하는 식단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1-2세 유아의 이유식에 사용하는 어류의 선택에는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 Q. 수은 섭취 권고 가이드는 왜 10세 이하 어린이로 한정되나요? 메틸수은은 태아 및 영유아, 10세 이하 어린이의 뇌신경계 발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섭취량 조절이 필요합니다. 11세 이상부터는 뇌신경계 발달이 완성된 상태라 엄격히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중금속 농도가 높은 생선의 내장 부위는 나이를 막론하고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Q. 마지막으로 참치를 먹으면 몸에 어떤 게 좋을까요? 참치는 DHA, EPA와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합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심장병이나 치매 예방, 성장기 어린이 학습능력 향상에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심장학회에서는 심장병 예방을 위해 주 2회 이상 참치 등 푸른 생선을 먹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돼지고기와 쇠고기, 닭고기와 비교했을 때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이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입니다. 또한 항산화 효과가 높은 셀레늄과 철분, 인, 마그네슘과 같은 미네랄이 풍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