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으면서도 짙은 빛깔과 구수하고 감칠맛 나는 녹차 한 잔을 즐길 때면 바쁜 일상 속에서 쉼표 하나를 찾게 된다. 우리나라 차 밭 중에서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 곳은 전남 보성. 보성은 ‘국내 최대의 차 생산지’, ‘차 산업의 발상지’라는 자부심을 오랫동안 지켜온 곳이다. 짙푸른 차 밭이 끝없이 펼쳐진 풍경을 보노라면 보성이야말로 신이 내린 ‘녹차의 천국’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동원F&B에서 생산되는 ‘보성말차’, ‘보성홍차’, ‘보성꽃차’는 보성에 자리한 ‘보림제다’에서 생산되는 품질 좋은 찻잎을 원료로 한다.
보성녹차의 원산지, 보림제다
보성군 보성읍 쾌상리에 자리한 ‘보림제다’는 동원 보성녹차의 원료로 사용되는 녹차의 생산지다. 보림(寶林)은 '차나무를 정성으로 키우고 보배 같은 차 밭을 만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보림제다는 보성의 차를 발전시켜보겠다는 생각으로 동원F&B의 문을 두드렸다. 다행히 동원F&B와 거래하고 있는 보성의 네 개 농가와 더불어 소량으로 차를 공급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고객에게 균일하고 좋은 차를 생산해야 한다는 동원F&B와 보림제다의 확고한 의지가 만나, 전량을 보림제다에서 납품하게 됐고 그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차 밭 상부에 오르자 탁 트인 절경이 펼쳐진다. 대부분의 차 밭이 경사가 급한 비탈에 조성된 것과는 달리 보림제다의 차 밭은 보성 최초로 평지에 가까운 지형에 일군 평지성 다원이다. 때문에 산지에 조성된 차 밭보다 관리와 작업이 용이하다고. 아울러 보림제다는 보성 최초로 제다 공정의 기계화를 실현해 사시사철 균일한 맛을 가진 최상품의 중제차를 생산한다.
보림제다에선 찻잎을 따면 생엽 콘테이너에서 잠시 보관 후 200도 정도의 증기를 약 20~22초 동안 쐐 잡균을 제거하고 이후 두 시간 넘게 열세 공정을 거쳐 찻잎이 나온다. 정확한 공정 덕분에 최상의 품질을 가진 균일한 차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최상의 차를 생산할 수 있는 천혜의 환경
보성에서 생산되는 차가 특별한 이유는 보성이 가진 지역적∙환경적 요인에 있다. 보성은 산, 바다, 호수가 어우러진 지역으로 해양성 기후와 대륙성 기후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다. 보성은 밤낮의 온도 차가 크며, 연평균 기온은 13.4℃, 연평균 강수량 1,400mm으로 좋은 차를 생산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고 있다 .
“차나무가 잘 자라려면 물 빠짐이 좋아야 해요. 차는 물을 굉장히 좋아하면서 또 굉장히 싫어하거든요. 보성의 토양은 진흙이 비교적 적게 섞인 보드라운 ‘사질양토(沙質壤土)’로 많은 강수량에도 불구하고 물이 쉽게 빠집니다. 또 안개 일수가 많기 때문에 차나무가 이슬을 먹고 자라요. 안개는 차나무의 성장기에 필요한 수분을 많이 공급하는 한편, 자연차광에 의한 그늘을 마련합니다. 때문에 보성의 차는 색과 맛, 그리고 향이 뛰어난 최적의 상품으로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보성은 차의 적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을 좋아하는 차의 특성 때문에 임 대표는 차 밭에 물탱크를 설치해 수분이 필요할 때마다 적기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품질이 좋은 차가 생산되는 이유는 하나부터 열까지 보림제다 전 직원들의 꼼꼼하고 세밀한 관리 덕분이기도 하다.
최상의 차로 만들어내는 보성말차, 보성홍차, 보성꽃차
보림제다의 원료로 생산하고 있는 보성말차, 보성홍차, 보성꽃차는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들이다.세 제품의 공통적인 특징은 보성의 다원에서 전통적으로 마시던 고급차 원료를 상용화 했다는 점이다. 1995년 5월에 출시한 동원보성녹차 이후, 새롭고 특별한 차를 찾기 위해 담당 CM 유승현 대리와 담당 연구원 소한섭 차장은 4년 여의 오랜기간을 공들였다. 고심 끝에 찾은 보림제다에서 차 한잔을 대접받게 됐고, 그 맛이 인상깊어 제품으로 사용화한 것이 바로 '보성말차'다. 보성말차는 동원F&B에서 20여년 만에 선보인 최고급 프리미엄 녹차 음료로 현재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말차는 보성에서 차를 생산하는 농가에서 마시던 것을 상용화시킨 것이다. 말차는 햇빛을 차단해 재배한 녹찻잎을 가루 형태로 곱게 간 것으로, 녹찻잎 가운데 최고로 치는 첫물 찻잎을 말차로 갈아 만들었다. 차나무는 일 년에 네 번의 잎이 나는데, 맨 처음 난 잎이 가장 영양분이 높다. 채광 재배를 하면 녹차의 쓴맛 없이 진한 풍미와 향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다.
보성홍차는 국내 최초로 항아리 제법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찻잎을 단순히 공기 중에 노출시키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니라, 항아리에 담아 발효시킴으로써 차의 향을 유지하면서 깊은 풍미와 부드러움을 구현했다. 임 대표는 보성의 무형문화제 37호 미력옹기를 구입해와 최적의 홍찻잎 발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보성홍차는 다른 홍차 음료와 달리 설탕을 첨가하지 않아 고급스러운 전통 홍차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녹차꽃내음과 말차의 부드럽고 순한 풍미를 담은 보성꽃차는 한정 기간 소량 재배되는 녹차 꽃을 기계가 아닌 손으로 한 송이씩 정성스레 채엽해 원물이 가진 영양분과 품질을 최대한 살린 점이 특징이다. 시중에 녹차음료는 많지만 녹차꽃을 담은 음료가 출시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차나무의 다섯 번째 산물이 바로 꽃입니다. 담당 CM 유승현 대리와 담당 연구원 소한섭 차장이 다원에 핀 꽃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차를 우릴 때 꽃을 넣는 아이디어를 내주셨어요. 그렇게 탄생한 음료가 바로 보성꽃차 입니다. 손으로 한송이, 한송이 꽃을 따 만들었기 때문에 정성이 가득 느껴지는 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성꽃차는 보성 말고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제품입니다.”
마시는 TIP 보성말차, 보성홍차, 보성꽃차는 찻잎을 갈아서 그대로 담아 일정시간이 지나면 차가 용기 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흔들어 마시면 더욱 깊은 풍미를 즐길 수 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한 모금의 쉼표를 선물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 중인 동원F&B에게 보림제다는 누구보다 든든한 파트너다. 재배와 채엽, 추출까지 장인정신으로 일궈낸 한 방울의 차는 인내와 기다림의 의미를 담았다. 천혜의 환경, 과학적 공법, 손 끝의 정성이 만나 최상의 맛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