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겐 아직 낯선 MSC의 마크. MSC는 Marine Stewardship Council(해양관리협의회)의 약자로, 지속가능한 수산물과 관련해 전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비영리단체다. 현재 세계 어획량 중 약 15%이상이 MSC 인증을 받은 수산물이며 월마트, 코스트코, 이케아, 맥도날드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장서서 MSC 인증 제품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은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MSC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었으며, 최근 우리나라 역시 최초의 MSC 어업인증 기업이 나오는 등 지속가능한 바다를 위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서종석 MSC 한국대표에게 MSC 인증과 의미에 대해 들어보았다.
MSC 한국대표 서종석 mini interview
- Q. MSC는 아직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하다. MSC를 소개해달라. A. MSC는 지난 1997년 세계자연기금(WWF)과 글로벌기업인 유니레버가 합작해 만든 NPO(비영리단체)다. MSC의 목적은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통해 우리 자녀세대에게 풍부한 바다 식량자원을 물려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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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MSC 인증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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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MSC 인증 절차가 까다롭다고 들었다
A. MSC 인증은 매우 까다롭다. 유통인증(Chain of Custody, 이력추적)의 경우 비교적 간단한 절차를 통해 획득할 수 있지만, 어업인증은 적어도 1년 이상의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인증에 필요한 서류 역시 많고 복잡하다.
MSC 인증은 MSC와는 독립된 제3자 인증기관에서 심사하며, 인증기관에서는 심사결과 보고서를 전세계 전문가 그룹과 이해관계자 회람을 거쳐 일반인 모두에게 공개한다. 그만큼 신뢰할 수 있는 인증제도이다. MSC는 단순히 우리의 인증을 확대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실제로 지속가능한 수산업 환경을 만드는 데 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
Q. 이번에 동원산업이 국내 최초로 MSC 어업인증을 획득했다. A. 그렇다. MSC 어업인증의 경우 평가기준도 많고 절차도 까다롭기 때문에 참치 조업과 관련해 많은 선박을 운영하는 대기업이 자체적으로 MSC 어업인증을 획득한 경우는 많지 않다.
동원산업은 명실상부 국내 최대 수산기업이자, 이 분야에서 확실한 글로벌 기업이다. 동원산업의 이번 MSC 인증은 한국의 다른 수산회사들에게도 좋은 모범사례가 될 것이다. 또한 국제사회에도 한국이 지속가능한 바다를 위해 친환경, 준법조업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한편, 동원산업은 지난 2016년부터 MSC 인증을 준비해 왔다. 이명우 대표이사 부임 이후 지속가능경영 시스템을 강화해 온 동원산업은 이번 MSC 인증을 통해 지속가능한 어업을 공인받게 됐다. MSC 인증 과정에서 실무를 담당한 동원산업 이재화 주임을 만났다. -
MSC 인증 과정 담당
동원산업 이재화 주임 mini interview
Q. MSC 인증을 축하드린다. 3년이나 준비했다고 들었다. A. 어업인증의 경우, 30여 개에 달하는 MSC의 엄격한 기준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충족해야 하는 만큼 오랜 준비기간과 절차가 필요했다. 이명우 사장님을 비롯해 동원산업 모든 임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노력했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
Q. 엄격한 기준이라면 어떤 것인가?
A. 주로 환경이나 준법에 대한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의 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한 수준인지, 보호어종에 대한 보호는 이루어지는지, 조업한 참치가 어디에서 언제 누가 잡았나 추적가능한지, 각종 국제규정을 잘 준수하고 있는지 등 조업과 관련한 모든 부분을 총체적으로 점검한다. 만약 하나라도 충족하지 못하면 충족될 때까지 인증은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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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동원산업은 지속가능경영 시스템을 지속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알고 있다.
A. 동원산업은 바다가 지속가능해야 회사도 지속가능하며, 동원산업이 지속가능어업을 해야 바다도 지속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동원산업은 이명우 사장님 취임 후부터 지속가능경영시스템을 강화해 가고 있다. 해양환경 보호와 수산자원 관리를 위해 ‘해양환경 보호지침’, ‘선단운영 관리지침’ 등을 만들어 이행해오고 있으며,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조직하고 외국인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관리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회의체인 SeaBOS(Seafood Business for Ocean Stewardship)의 유일한 한국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가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지속가능한 바다를 만들어가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