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가장 맛있는 김치는? 아마 우리 가족을 먹이기 위해 담는 김장김치일 것이다. 동원산업은 매년 김장철이면 먼 바다에서 조업에 고생 중인 해상직원들을 위해 ‘행복나눔 행복김치’ 김장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7년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도 해상직원들의 가족들이 참석해 내 아들, 남편, 아빠가 먹을 김치를 만들었다. 맛있는 김치냄새와 가족들의 사랑이 넘치던 그 현장에 함께 했다.
아침 7시, 이른 아침 부산에서 출발한 버스는 11시 동원F&B 진천공장에 도착했다. 동원F&B 진천공장은 양반김치를 만드는 공장이다. 선물은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하기 때문일까. 이른 아침에 긴 시간 버스를 타고 이동했음에도 가족들의 얼굴은 행복과 설렘을 가득 담고 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 맛있는 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맛있는 김치 맛을 보아야 할 터다. 가족들은 진천공장에서 갓 담은 맛있는 김치와 수육을 먹으며 김장을 위한 에너지를 충전했다.
본격적인 김장을 담기 전, 김치와 함께 가족에게 전달할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동원산업의 40개 모든 선박에는 와이파이 기기가 설치돼 있어, 가족들과 실시간 연락이 가능하다. 그래도 손으로 직접 꾹꾹 눌러쓴 아날로그 감성의 손편지가 주는 또 다른 감동이 있는 것 아니겠는가.
김장행사를 위해 위생복을 갖춰 입은 가족들은 약 2시간 동안 행복김치를 만들었다. “우리 남편은 젓갈이 많이 들어간 김치를 좋아한다” 가족들은 진천공장에서 준비한 갖가지 재료를 활용해 우리 남편, 아들, 아빠가 가장 좋아하는 맛의 김치를 담았고, 손편지를 부착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김치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동원산업 보급팀 민정식 대리는 “원양선원들 사이에서 동원산업의 ‘행복김치’는 이미 유명하다. 행복김치가 선박에 도착하면 주위 선박들의 한국 선원들이 너도나도 조금만 달라고 부탁할 정도다. 가족들의 사랑이 담긴 김장김치인 만큼 많은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만들어진 500통의 행복김치는 이달 중에 바다로 떠나 다음달 중으로 동원산업의 모든 선박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