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8일, 부산의 한 호텔에서 동원 해상가족들을 위한 송년 행사가 진행되었다.
동원인이라는 자부심을 안고 거친 바다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노력을 치하하고, 육지에서 마음졸이며 선원들이 무사하길 두 손 모아 기도하며 기다리는 가족들의 마음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뜻깊은 시간. 미디어동원에서는 해상가족들의 특별한 추억을 위해 포토존을 만들어 즉석사진 이벤트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한 해 동안 이뤄낸 모두의 수고가 빛났던 그 현장을 소개한다.
PM 13:00
인생 사진 건져보세요~ 포토존 이벤트로 행사의 시작을 알리다
맑고 청명했던 12월 부산의 하늘. 평소보다 더 포근하게 느껴지던 겨울 햇살에 2019 동원 해상가족 한마음 행복나눔 행사도 기분 좋게 시작되었다. 이 행사는 한 해 동안 수고한 동원의 해상가족들을 초청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매년 동원산업에서 주최하여 진행하고 있다.
행사 시작 1시간 전! 한껏 연말 기분을 내며 등장한 오늘의 주인공들은 행사장 입구에 준비된 깜짝 포토존에서 인생사진을 찍으며 행사에 참여한 소감을 나누었다.
이렇게 즉석에서 사진도 찍고 인화도 바로 되니 기가 막히네요.
홍주덕 감독
바빠서 10년 만에 처음 참석했는데 분위기도 좋고, 행사도 참 기대가 됩니다!
아들 덕에 이렇게 좋은 곳에 오니 감회가 새로워요. 좋은 시간 만들고 가겠습니다!
정재훈 삼기사 가족
이번에 처음 바다에 나간 아들이 잘 지내고 있을지 생각하면 눈물부터 나요. 요즘 고기가 안 잡혀서 걱정이라는데, 2020년에는 고기가 많이 잡혀서 우리 아들 걱정도 줄었으면 좋겠어요.
김태호 삼기사 가족
남편이 기관장이라 아들 셋이 태어나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1년에 한 번 짧게 보기 때문에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죠.
구덕환 기관장 가족
행사 참석 차 가족여행 삼아 부산에 오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이번에 아들이 탄 배에 와이파이를 달아서 연락이 너무 잘 돼요. 동원산업에서 배려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었어요. 아들~ 바다에서도 연락 잘하고 육지에서 곧 만나자!
이지호 일항사 가족
PM 13:30
본격적인 파티 입장!
행사를 앞두고 수많은 인파가 행사장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방명록과 자신의 이름표를 찾아 목에 건 이들은 오랜만에 만난 동료들과 반가운 인사를 건네기도 하고, 서로의 가족들을 소개해주기도 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Mini Interview
행사를 총괄진행한 동원산업 부산지사 업무팀 김병건 부장. 5년째 행사를 주최하고 있는 담당자로서 올해 개최하는 행사에 대한 짧은 소감을 들어보았다.
Q. 동원산업만의 특별한 행사! 행사의 취지를 설명해주세요.
바다에 계시는 해상직원들과 그의 가족분들을 위한 자리입니다. 망망대해에서도 동원인이라는 자긍심을 더욱 고취시키기 위해 우리 회사만의 독보적인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마다 참석자들도 늘어 올해는 약 250명의 인원이 모여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Q. 자리에 참석하신 분들께 전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요?
3대양에서 하루도 쉬는 날 없이 가족들과 떨어져서 고군분투하시는 여러분들의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지금처럼 단합된 마음으로 정진한다면 내년은 올해보다 더 값진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해상직원 여러분, 그리고 가족 여러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PM 14:20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김오태 지사장의 인사말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짧은 영상을 상영한 뒤, 김오태 부산지사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동원산업의 50주년을 맞아 그 어느 해보다도 의미가 깊었던 2019년을 되돌아보며, 동원이라는 이름이 50년간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는 해상직원들의 땀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여 이뤄낸 것이라며 회고했다. 특히 올 한 해는 어획량이 풍부해 최다 실적을 기록한 반면, 어가가 낮아 아쉬웠던 점도 있었다며 현재 상황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럴 때일수록 내년 한 해를 도전의 해로 만들어 동원인들의 자긍심을 더욱더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PM 15:00
웃음꽃 만발! 한마음으로 즐기는 대잔치
이후에는 참여한 이들의 흥을 돋우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웃음강의부터 서바이벌 빙고, 어린이들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었던 마술쇼까지, 다채로운 순서에 참여자들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행사를 즐겼다.
PM 17:30
당신이 있어 우리가 있습니다. 우수선원 시상
마무리 순서로 한 해 동안 수고한 해상직원 중 우수선원을 시상하기 위해 이명우 대표이사가 단상에 섰다. 먼바다에서 흘린 땀에 비하면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준비한 감사패를 받자 이를 지켜보던 모두의 마음이 동시에 뜨거워졌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알찬 하루를 마무리한 이들. 서로의 수고를 보듬고 앞으로의 미래를 함께 꿈꿨던 시간만큼, 앞으로도 이들의 작업 현장과 가정 안에 훈훈한 온기가 깃들기를 소망한다.